'감독 차두리' 데뷔전 보러 스타들 총출동…적장도 덕담 "늘 응원할 것"
기성용·김진규·김주영 등 경기장 찾아
- 안영준 기자
(성남=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딛는 차두리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적장으로 만난 은사 전경준 감독도 "앞으로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덕담했다.
차두리 감독은 2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전을 통해 프로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화성은 성남에 0-2로 패했다.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엔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 김진규, 김주영 등이 경기장을 찾았다.
기성용은 셀틱(스코틀랜드)에서 차두리와 함께 선수 생활을 했고, 국가대표팀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 등을 합작했다.
김진규와 김주영은 FC서울에서 함께 포백으로 호흡을 맞추며 한솥밥을 먹었다. 차두리의 동생인 차세찌 풋웍 대표도 함께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이들은 차두리 감독이 소개되자 조용히 박수를 치는 등 옛 동료가 감독으로 새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차두리는 경기 후 기성용 등이 경기장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하자 "어제 (FC안양을 상대로) 이겼으니 기분 좋게 왔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다들 응원 와줘서 고맙다. 특히 성용이와는 축구를 보는 결이 비슷해서 축구 이야기를 하면 잘 통한다. (기)성용이가 앞으로 선수로 축구할 날도 많이 남지 않았고 지도자 준비도 하는 것 같은데, 오늘 경기를 밖에서 보면서 많이 배웠을 것"이라며 친분에 기댄 농담으로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차두리 감독을 상대한 적장 전경준 감독도 차두리 감독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둘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신태용호' 코치진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바 있다. 차두리 감독은 지난 18일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전경준 감독을 보고 많이 배웠다"며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전경준 감독은 "같이 밤새워 전력 분석을 했던 기억이 난다"며 흐뭇하게 웃은 뒤 "열심히 하는 친구다. 앞으로 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하겠다"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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