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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온 '복덩이' 전북 전진우…"이타적 플레이에 골 결정력까지 갖춰"

지난해 여름 수원삼성서 이적 후 잠재력 터져
10골로 깜짝 득점 선두…전북도 10경기 무패

전북현대의 새로운 해결사 전진우. 10골로 주민규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뛰어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전북현대의 질주가 매섭다. 시즌 초반 부진할 때만해도 '명가의 부활'이 쉽지 않다는 평가들이 많았는데 최근 10경기 7승3무 파죽지세다. 어느덧 선두 대전과의 승점차를 지웠다.

상승세의 큰 원동력은 단단해진 수비다. 전북은 최근 4경기에서 단 1골만 내준 것을 포함, 14경기를 치르면서 11골만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최소 실점으로, 최하위 대구(22실점)와 11위 제주(21실점)가 허용한 골에 절반 수치다.

전북이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리그를 지배할 때도 사실 수비력이 좋았다. 공격수들이 오로지 앞을 보고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후방이 든든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랬던 전북의 수비가 흔들리자 성적이 추락했다. 강등 직전인 10위에 그쳤던 지난 시즌, 전북은 38라운드 동안 무려 59골이나 내줬다. 리그 최다실점 불명예였다. 수비가 약하면 절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것이 입증됐는데, 다행히 올 시즌 점점 회복하고 있다.

뒤가 안정을 되찾자 전방에도 '난세의 영웅'이 탄생했다.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공격수 전진우가 주인공이다. 수원삼성에서 뛰다 지난해 여름 전북으로 이적한 전진우는, 그야말로 '맞는 궁합'을 보여주면서 팀의 비상을 이끄는 동시에 자신도 날아오르고 있다.

거스 포옛 감독의 두둑한 신뢰 속에서 잠재력을 표출하고 있는 전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진우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멀티골을 터뜨리며 2-0 완승을 견인했다.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승점 28(8승4무2패·20득점)을 기록, 선두 대전(8승4무3패·21득점)과 승점 차를 없앴다. 다득점에서 한 골 부족한 근소한 2위다. 그리고 하루에 2골을 추가한 전진우는 시즌 내내 득점 레이스를 앞에서 이끌던 대전의 주민규(8골)를 끌어내리고 득점 선두로 뛰어올랐다.

전진우는 최근 5경기에서 5골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딱 1경기를 빼면 매 경기 골을 넣고 있는데, 안양전은 전진우라는 공격수가 지닌 장점이 제대로 드러난 경기다.

전반 11분 하프라인 근처 오른쪽에서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전진우는 중앙으로 드리블치고 들어가다 측면으로 위치를 바꾼 송민규에게 공을 건넸다. 그리고 송민규의 컷백이 들어올 타이밍에 정확하게 박스 안으로 쇄도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 영리한 연계 플레이와 동료와의 호흡 모두 빛났다.

두 번째 골에서는 '현재의 감각'을 엿볼 수 있었다. 전진우는 전반 35분 박스 안에서 김진규가 살짝 내준 패스를 지체 없이 왼발로 감아 차 먼 포스트 안 옆그물을 때렸다. 골키퍼는 손을 쓸 수 없던 궤적이고, 포옛 감독과 전진우 모두 놀라운 표정이 나올 수밖에 없던 완벽한 슈팅이었다. 오른발과 왼발 다 잘 쓰는, 수준급 킥력을 갖춘 공격수임을 입증한 셈이다.

활동량도 많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는데 필요할 때는 꼬박꼬박 골도 넣고 있다. 전북현대의 새로운 복덩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시즌 9, 10호 골을 연속으로 작성한 전진우는 2018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중반이기는 해도 놀랍다. 올 시즌 K리그1 득점 레이스를 전진우이라는 공격수가 주도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195cm 장신 콤파뇨가 톱에서 전형적인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고 좌우 측면에서 빠른 발과 드리블 능력, 그리고 넓은 시야를 자랑하는 전진우와 송민규가 흔들어 틈을 만드는 것이 포옛호 공격진의 득점 공식이 되고 있다.

전진우는 팀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플레이어다. 공 없는 '오프 더 볼' 상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공간을 창출, 동료들이 패스를 주고받기 용이하게 플레이한다. 공격권이 넘어갔을 땐 낮은 지역까지 내려와 악착같이 수비하는 이타적인 모습도 갖췄다. 그러면서 주어진 찬스 때는 차곡차곡 득점을 올려주니 영양가가 높다.

전진우의 원래 이름은 전세진이었다. 그러다 2022년 개명했다. 그만큼 답답한 시간이 길었다는 뜻인데, 그 간절함이 전주로 터전을 옮기면서 비로소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이렇게까지 잘해줄까 싶던 전진우가 팀의 해결사 노릇을 해주고 있으니 전북으로서도 '복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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