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전북, 1265일 만에 선두 등극…제주와 0-0 무승부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 2위 대전과 승점 1차
포항은 '승격팀' 안양 2-0 제압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무려 4년 만에 K리그1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은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주 SK와 0-0으로 비겼다.
11경기 연속 무패(7승 4무)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8승 5무 2패(승점 29)를 기록,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28)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전북이 선두에 오른 건 우승으로 시즌을 마친 2021년 12월 5일 이후 1265일 만이다.
K리그1 최다 아홉 차례 우승에 빛나는 전북은 2022~2024년 부침을 겪었고, 이 기간 울산 HD가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친 끝에 가까스로 잔류한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체질 개선에 나섰고,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거친 뒤 상승세를 타며 선두까지 올라섰다.
제주(승점 12)는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 부진에 빠지며 11위에 그쳤다.
경기 내내 빗줄기가 쏟아진 가운데 주도권을 잡은 팀은 제주였다.
제주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유리 조나탄이 골 지역 안에서 임창우의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빗맞아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8분에는 이창민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밀리던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8분 전진우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2분 뒤 티아고의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전북은 후반전 들어 공세를 높였지만, 김동준 제주 골키퍼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김동준은 후반 28분 강상윤의 크로스에 이은 티아고의 헤더 슈팅을 발로 막아냈고, 5분 뒤에는 이영재의 왼발 슈팅마저 손으로 쳐냈다.
포항 스틸러스는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원정 경기에서 '승격팀' FC안양을 2-0으로 제압했다.
6승 4무 5패(승점 22·17득점)가 된 포항은 광주FC(승점 22·14득점)를 다득점에 앞서 5위로 올라섰다.
9위 안양(승점 17)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에 그쳤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포항은 후반 7분 어정원의 선제골로 0의 균형을 깼다.
이호재가 안양 수비 뒤로 원터치 패스로 연결했고, 전방으로 침투한 어정원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14분 교체 출전한 김인성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만에 추가 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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