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대전, 하루 만에 선두 탈환…울산은 극적 역전승(종합)
'주민규·최건주 골' 대구 2-1 제압…전북은 2위로
'GK 치명적 실수' 서울, 수원FC와 1-1 무승부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이 대구FC를 잡고 하루 만에 K리그1 선두를 탈환했다.
대전은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주민규와 최건주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대전은 9승 4무 3패(승점 31)를 기록, 전날 선두에 오른 전북(승점 29)을 끌어내리고 순위표 맨 위를 차지했다.
주민규는 지난 4월 27일 강원FC전 이후 5경기 만에 골 맛을 봤고, 시즌 9호 골로 득점 단독 선두 전진우(10골·전북)를 한 골 차로 추격했다.
최하위 대구(승점 11)는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 부진에 빠졌다.
대전은 경기 초반 대구의 공세에 고전했다. 전반 3분 박재현의 예리한 슈팅을 이창근 골키퍼가 막아냈고, 전반 16분 박재현의 슈팅은 빗맞으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경기는 페널티킥 하나로 흐름이 바뀌었다.
대구는 전반 19분 라마스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가슴 트래핑 후 공을 걷어내려 했는데, 마사가 공을 따내기 위해 저돌적으로 달려들었다. 라마스의 킥이 마사의 머리를 가격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전반 22분 주민규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문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기세를 높인 대전은 추가 골 사냥에 나섰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42분 김현욱이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52분 김준범의 크로스에 이은 주민규의 헤더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열을 재정비하고 후반전에 나선 대전은 최건주의 환상적인 골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11분 하프라인 오른쪽 프리킥 상황에서 오재석이 전방으로 패스했고, 켈빈이 왼발 힐킥으로 내줬다. 그리고 최건주가 아크 서클 정면 오른쪽에서 예리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대구의 골문을 열었다.
최하위 탈출을 노리던 대구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김현준이 헤더 골을 넣어 대전을 압박했다.
그러나 대구의 추가 골이 터지지 않았다. 대구는 후반 46분 요시노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이창근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땅을 쳤다.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친 홈 경기에서 강현모 골키퍼의 치명적 실수로 수원FC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주도권을 잡고 대구 골문을 두들기던 서울은 전반 42분 루카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최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에 있던 루카스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지난 2월 22일 FC안양전 이후 3개월 만에 터진 루카스의 시즌 2호 골.
그러나 후반 9분 강현무 골키퍼의 실수로 동점 골을 허용했다.
골문 앞에서 수비수 야잔의 패스를 받은 강현무 골키퍼가 터치 후 시간을 지체했고, 그 틈을 타 장윤호가 공을 가로챘다. 흘러나온 공을 잡은 안데르손이 강현무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1-1 균형을 맞췄다.
안데르손은 최근 4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시즌 5호 골을 작성했다.
이후 두 팀은 추가 골을 넣기 위해 공방을 펼쳤지만, 소득이 없었다.
7위 서울(승점 19)은 수원FC 상대 12경기 연속 무패(8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수원FC(승점 15)는 10위를 유지했다.
울산HD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김천 상무를 상대로 두 골 차 열세를 뒤집고 3-2로 승리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와 함께 승점 28을 기록한 울산은 2위 전북을 승점 1차로 좁혔다. 반면 두 골의 우세를 지키지 못한 김천(승점 24)은 4위에 자리했다.
후반 초반까지는 울산 출신의 이동경을 앞세운 김천이 경기를 주도했다.
이동경은 전반 30분 박찬용의 긴 패스를 받아 울산 수비 배후로 침투했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이동경은 날카로운 킥으로 울산 수비를 흔들었는데, 후반 13분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이동경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문 앞에 있던 루빅손의 몸을 맞고 흘렀다. 골문 앞에 있던 박수일이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득점에 성공했다.
김천이 먼저 두 골을 넣었으나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도 대단한 저력을 발휘했다.
에릭이 후반 27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추격의 시동을 걸었고, 후반 42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엄원상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울산은 2분 만에 전세를 뒤집었다. 역습 상황에서 박민서가 골문 앞으로 패스했고, 허율이 이를 뒤로 흘렸다. 그리고 엄원상이 왼발 슈팅으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rok1954@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