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폭로' 박주호 "힘들었다…아내, 안 했으면 내가 알던 박주호 아니라고"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프로축구 선수 출신 방송인 박주호가 대한축구협회(KFA) 관련 폭로 당시 아내 안나의 반응을 전했다.
30일 유튜브 채널 '도장TV'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도경완과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박주호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경완이 박주호에게 "행정가로서 너무 멋있었다. 응원했다. 어쨌든 우리나라 축구 인더스트리를 위해서 부침 있는 길을 자진해서 걸어갈까 싶었다. 나는 보면서 '하지 말지'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사람 볼 줄 아는구나' 싶었다"며 박주호의 축협 관련 폭로에 대해 말을 꺼냈다.
이에 박주호가 "많이 힘들었다"고 하자, 도경완은 "잘못된걸,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걸 느꼈다"며 "제2의 인생을 살며 녹록지 않았을 거 같은데 뭐로 정신 차렸냐"고 당시 상황에 대해 물었다.
이에 박주호는 "제가 어릴 때부터 뭔가를 결정할 때 남들 얘기도 귀담아듣지만 복잡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도경완이 "판을 세팅하고 덤빈 게 아니라 혼자서 너무 투사 같았다"고 하자, 박주호는 "난 진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경완이 "아내가 답답해하진 않냐"라고 반응을 묻자, 박주호는 "답답해한다. 저한테 계획을 안 맡긴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다시는 하지 말라고, 왜 그랬냐고 하면서도 제가 힘들기 시작했을 때 '너 이렇게 안 했으면 내가 알던 박주호가 아니다'라고 말하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주호는 "제가 잘했다, 잘못했다 그걸 떠나서 저의 삶의 방식이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축구협회가 지난해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할 당시 전력강화위원이었던 박주호는 개인 방송을 통해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폭로하며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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