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비예나·투트쿠 재계약할까…V리그 외인 드래프트에 쏠리는 눈
5월5~10일 개최…男 42명·女 43명 중 옥석 가리기
기존 팀에 재계약 우선권…GS는 실바 재계약 확정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부 현대캐피탈 '트레블'의 주역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KB손해보험에서만 3시즌 뛴 '거포' 안드레스 비예나, 여자부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끈 투트쿠 부르주는 기존 팀과의 동행을 이어갈까.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5 KOVO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를 5월 5일부터 10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남녀부 동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는 총 135명의 남자 선수들과 72명의 여자 선수들이 트라이아웃에 신청했다. 이 중 구단의 평가를 거친 각 상위 40명의 선수가 트라이아웃 현장에 초청받았고, 최종적으로 남자부 39명, 여자부 37명이 초청에 응했다.
이에 2024-25시즌 V리그에서 뛴 선수 중 다시 도전장을 내민 남자부 3명, 여자부 6명을 포함해 총 남자부 42명, 여자부 43명이 구단의 선택을 기다린다.
가장 큰 관심사는 '구관' 선수들의 재계약 여부다. 어느 정도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인 만큼, 기존 팀과의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다른 팀의 지목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실제 지난해 드래프트에선 OK금융그룹이 레오, 삼성화재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포기해 다른 팀이 이들을 상위 지명했다. 여자부에서도 반야 부키리치가 한국도로공사와의 재계약이 무산된 후 정관장의 선택을 받았다.
올해 드래프트에선 남자부 레오(현대캐피탈)와 비예나(KB손해보험), 카일 러셀(대한항공)이 재도전하고, 여자부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현대건설), 투트쿠(흥국생명), 지젤 실바(GS칼텍스), 메렐린 니콜로바(도로공사), 빅토리아 댄착(IBK기업은행), 테일러 프리카노(페퍼저축은행) 등이 나선다.
GS칼텍스는 일찌감치 실바와의 재계약을 확정했다. 나머지 팀들은 트라이아웃에서 새로운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한 뒤 드래프트 전날까지 재계약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남자부 레오와 비예나, 여자부 투트쿠와 모마의 재계약 여부는 드래프트 전체 판도를 흔들 수 있다.
레오는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트레블을 이끌었고, 비예나는 3시즌째 KB손보에서 활약 중이다.
여자부 흥국생명의 우승 주역 투트쿠, 현대건설에서 장수 외인으로 활약 중인 모마도 유력한 재계약 후보로 꼽힌다.
'뉴페이스' 중에선 일본 1부리그 출신의 206㎝ 아포짓 쉐론 베논 에반스(캐나다)를 비롯해 브라질과 일본 리그를 경험한 207㎝의 장신 아포짓 하파엘 아라우죠(브라질), 불가리아 국가대표 아히터 데니슬라브 발다로브, 쿠바 국가대표이자 쿠바 리그 최우수 아웃사이드 히터로 뽑힌 야세르 라미레즈 등이 눈길을 끈다.
여자부에선 지난 시즌 독일 1부리그에서 활약하며 독일컵 우승을 경험한 190㎝의 아웃사이드 히터 빅토리아 데미도바(러시아)와 2021 발칸 챔피언십 U-19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정된 193㎝의 반야 사비치(세르비아), 2024-25 루마니아 수퍼컵 최우수선수(MVP) 출신 아포짓 이우나 자도로즈나이 등이 포함됐다.
익숙한 얼굴도 있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우리카드 지명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한 마이클 아히(네덜란드)를 비롯해 루이스 엘리안(쿠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 마테이 콕(슬로베니아) 등이 V리그 문을 다시 두드린다.
여자부에서는 2021-22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던 한국계 레베카 라셈(미국)과 달리 달리 산타나(푸에르토리코), 2024-25시즌 대체 외인으로 흥국생명에서 뛴 윌로우 존슨(미국)과 페퍼저축은행의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 외국인선수의 1년 차 연봉은 40만 달러이며, 2년 차 이상부터는 55만 달러다. 여자부는 1년 차 25만 달러, 2년 차부터 30만달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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