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데뷔' 김연경, '은사' 아본단자 감독과의 대결서 승리
이벤트 매치서 감독 겸 선수로 마지막 인사
- 김도용 기자
(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현역 은퇴 후 이벤트 매치에서 지도자로 데뷔한 김연경이 '은사'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대결에서 승리했다.
김연경 선수 겸 감독이 이끈 '팀 스타'는 아본단자 감독이 지도한 '팀 월드'에 80-63으로 크게 이겼다.
김연경은 현역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아본단자 감독을 상대로 치른 지도자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는 누적 스코어제로 운영됐다. 총 4세트로 진행되는데, 한 팀이 20점을 먼저 채우면 한 세트가 마무리된다. 세트 스코어와 관계없이 마지막 4세트에서 누적 80점에 먼저 도달하는 최종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김연경이 감독으로 나선 1세트에서 팀 스타는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 멜리하 디켄을 앞세워 20-18로 마무리했다.
2세트 들어 김연경은 코트로 들어가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공격을 이어갔다. 팀 스타는 김연경, 켈시 로빈슨 등의 공격에 이어 상대 팀 나탈리아 페레이라의 실수로 40-37로 2세트까지 마쳤다.
김연경이 잠시 숨을 돌린 3세트에도 팀 스타는 미들블로커 미노와 사치의 활약으로 44-39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팀 스타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에 60-46으로 크게 앞서며 3세트를 끝냈다.
김연경이 투입된 팀 스타는 4세트에서도 차곡차곡 득점을 올리면서 격차를 벌렸고, 김연경의 마지막 득점으로 80-63,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양팀 선수들은 모두 코트로 모여 김연경을 헹가래 치며 세계적인 선수의 은퇴를 축하했다.
한편 KYK 인비테이셔널은 김연경의 자선재단 KYK 파운데이션 주최로 지난해 처음 개최됐고, 올해 두 번째를 맞이했다. 총 17명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17일에는 김연경을 비롯한 세계 올스타가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과 경기를 치러 80-59 완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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