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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 구조 나선 주민들…시신 냄새 거리 가득" 참혹한 미얀마

"인명 구출에서 희생자 수습 및 매장으로 바뀌어"
낮 기온 39도 기록…도로 열악해 구조대 접근 어려워

29일(현지시간)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무너진 만달레이의 스카이 빌라 콘도미니엄 아파트 모습. 2025.03.29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김지완 기자 = 미얀마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재난 현장은 생존자 구출보다는 시신 수습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30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강진의 피해 지역인 만달레이는 지진이 발생한 지 48시간이 지났지만 응급 구조대원이나 구호물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구조대의 도움을 기다릴 수 없었던 주민들은 생존자를 직접 찾기 위해 맨손으로 땅을 파냈다. 만달레이의 주민 코 린 마우는 "어머니와 두 아들이 여전히 잔해 속에 갇혀 있다"며 "구조대원들은 많은 사람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더 큰 재난 현장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만달레이에서 약 20㎞ 떨어진 사가잉시의 상황도 비슷했다. 봉사자 마 에이는 "인터넷과 전화 연결이 끊겨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며 "구조 작업에는 주민들만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가잉의 주민인 타야 응게는 "만달레이에서 온 구조대는 다리가 무너져 우리에게 바로 접근할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오늘 도착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제 지진으로 실종된 아들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잃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가잉과 만달레이는 39도의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잔해 속에서 부패한 시신들의 악취가 마을 전체에 퍼져나갔다. 사가잉 주민 타야 응게는 "바람이 불 때마다 시신 냄새가 공기를 가득 채운다"고 현장의 참혹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제 초점은 사람을 구하는 것에서 죽은 사람을 수습하고 매장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28일 낮 12시 50분쯤 미얀마 사가잉에서 약 16㎞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까지의 깊이는 10㎞로 측정됐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최소 2028명이 사망하고 3408명이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이 지진은 진앙에서 1000㎞ 떨어진 태국 방콕에도 영향을 미쳐 공사 중인 건물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인부 9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다만 무더운 날씨와 열악한 도로 사정 등으로 인해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얀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10만 명 사이일 가능성을 35%, 10만 명 이상일 가능성을 36%로 추산했다.

28일(현지시간)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7.7 강진 여파에 태국 방콕에서 짓고 있던 빌딩이 내려앉았다. 2025.03.28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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