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유럽 "우크라·EU 빠진 협상 안돼"…트럼프 '유럽 패싱'에 촉각

독일 국방 "협상 전 러시아에 양보해 유감"…EU도 "좋은 전술 아냐"
나토 "우크라 긴밀히 관여해야"…영국 "우크라가 중심에 있어야"

독일 베르를린에서 11일 막을 올린 우크라이나 복구회의(URC) 개막식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뒷줄에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왼쪽 두번째)) 등이 서있다. URC는 1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2024.06.11 ⓒ AFP=뉴스1 ⓒ News1 권진영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영국, 독일 등 유럽의 주요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종전협상 추진에서 유럽이 배제되거나 그가 러시아에 과도한 양보를 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 없는 우크라이나 협상은 있을 수 없으며, 우크라이나의 목소리는 모든 대화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우크라이나 관련 논의에 우크라이나가 긴밀히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 입장을 취한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을 겨냥해 미국이 협상 시작 전에 러시아에 양보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협상 테이블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이나 영토 상실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협상 전 미리 러시아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좋은 전술이 아니라며 이 주장에 동의했다. 이어 "우리 등 뒤에서 맺는 합의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종전 협상에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참여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만약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러시아의 평화 협상을 거부할 경우 계속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힘을 통한 평화'가 아닌 '약함을 통한 평화'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유럽이 이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 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유럽은 우크라이나 국방에 투자하고 있고, EU의 자금과 양자 원조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재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하고 종전을 위한 협상 개시를 발표했다. 같은 날 그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으며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잃은 영토를 회복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일축했다.

헤그세스 장관도 나토 가입이 종전의 해결책이 아니라며 2014년 이전의 영토로 돌아가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이 나토 가입 대신 우크라이나 안보에 대한 더 큰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gwkim@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