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사 면담한 폴란드 대통령 "동유럽 주둔 미군 축소 없을 것"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유럽 내 미군 병력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의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특사와 면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유럽의 우리 지역(동유럽)에서 활동을 축소할 의도가 전혀 없으며, 특히 안보 측면에서 미군 활동을 축소하거나 미군 병력을 감축할 의도가 전혀 없다는 확실한 보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전통적 동맹인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에 대한 우려와 관련되어 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4일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과의 회담 후 "미국의 유럽 내 존재가 영원할 것이라고 가정할 수는 없다"고 말해 유럽 안보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의구심을 높였다.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서도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제외한 채 러시아와 양자 협상을 진행하면서 유럽 내에서는 안보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자강론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화협정이 체결될 경우 모든 미군을 유럽에서 철수하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그러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그러고 싶지도 않다. 그 문제는 한 번도 실제로 거론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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