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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쟁 3년] 양측 군인 사상자만 130만명…1천만명 피난길

러시아군 80만명·우크라군 50만 죽거나 다쳐…전사자만 30만 육박
우크라 민간인 사망자도 수만명…"러 점령지에 거대한 무덤 있을 것"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폴타바의 한 건물이 무너진 모습. 25.02.01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오는 24일로 발발 3년을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인적·물적·경제적 피해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3년 동안 전투가 중단없이 이어졌고 적진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무인기(드론) 때문에 120만~130만 명의 양측 군인이 죽거나 다친 것은 물론 민간인 피해도 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낸 전쟁이다.

2022년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공격은 현재 어느 쪽도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러시아는 처음에는 속전속결로 승리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그후 전쟁은 긴 소모전이 됐다. 러시아는 2024년 한때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영토적 이득은 미미했다. 우크라이나에 허를 찔려 쿠르스크 지역을 뺏긴 후에는 여전히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지 못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벌어진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쟁으로 평가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피해가 얼마나 될지 짚어보았다.

양측 군인 사상자 총 130만명 달할듯…러시아 피해가 더 커

러시아는 지난 3년 동안 군사적으로 막대한 희생을 치렀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추산에 따르면 올해 1월 초 기준 러시아군 17만2000명이 사망하고 61만1000명이 다쳤다. 2024년 말 로이드 오스틴 당시 미 국방성 장관은 러시아군 사상자가 70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퇴임 직전 러시아군 67만 명이 전사했거나 다쳤다고 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은 지난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85만8390명의 병력을 잃었다고 보고했다.

이렇듯 러시아군 사상자는 70만~80만 명 안팎으로 제시된다. 여기에 러시아를 위해 싸운 북한 군인의 사망자 수가 추가되어야 하는데 한국 정부는 사망자가 1100명이라고 말했고 우크라이나는 그 수치가 3000명에 가깝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는 50만 명 안팎으로, 러시아보다는 적다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미국 NBC뉴스에 우크라이나 군인 4만6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38만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독립 매체의 우크라이나전쟁 특파원인 유리 부투소프는 2024년 12월에 군 소식통을 인용해 약 7만 명이 사망하고 3만5000명이 실종되었다고 추산했다. 여러 서방 언론은 여러 소식통을 종합해 전투에서 사망한 우크라이나 군인의 수를 5만 명에서 10만 명까지 추산한다.

우크라이나의 역침공에 집을 떠난 한 러시아 여성이 29일(현지시간) 쿠르스크 모처의 민간인 대피시설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4.08.30 ⓒ AFP=뉴스1 ⓒ News1 권진영기자

얼마나 많은 군인이 죽거나 다쳤는지는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모두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는 군사들의 사기와 직결되어 전투의 승패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체로 우크라이나보다 러시아군의 사망자가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러시아가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신병을 전선에 마구잡이로 투입하는, 이른바 '총알받이' 전술을 쓴 것이 이유로 분석됐다. 다만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측의 사상자 수는 러시아보다 몇 배나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간인 사망자 추정 어려워…러 점령지에 대규모 무덤 있을 듯

27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이지움에서 지난 해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민간인 47명이 숨진 아파트에 꽃이 놓여 있다. 2023.7.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편 민간인 희생자 수는 더욱 파악이 어렵다. 이달 초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침공 중에 "수만 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유엔 인권 감시단은 민간인 사망자 1만2500명과 부상자 2만8400명을 확인했다면서도 실제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보았다. 국제기구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인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점령지에 거대한 무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2022년 러시아의 마리우폴(가장 먼저 침공당한 우크라이나 도시) 포위 작전에서만 우크라이나 민간인 수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민간인 사망자 수를 2만~8만 명으로 추산한다고 AFP는 전했다. 민간인 실종자는 우크라이나의 경우 실종자 등록부를 작성해 2025년 2월 현재 약 6만3000명의 이름이 등록됐다. 하지만 러시아는 실종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포위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민간인들이 대피하기 위해 모여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포화 피해서 피란…우크라이나 주민 1000만명 집 떠나

전투는 주로 러시아와 맞닿은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벌어졌지만, 피해는 전방위적이었다. 19일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인구의 25%에 달하는 1060만 명이 고향을 등지고 피란길에 올랐다. 그중 370만 명은 고향이 아닌 다른 우크라이나 지역에 갔고 나머지 690만 명은 해외로 나갔다. 특히 최근 6개월 동안 러시아의 공격이 증가하면서 20만 명 이상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집을 떠났다. 우크라이나 주민 주민의 3분의 1인 1270만 명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태로 전락했다.

전체 주택의 10%에 해당하는 주택 200만 채 이상이 파손되었다. 그나마 성한 집에 있다 해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잦은 공습으로 전기와 가스가 끊기는 때가 많아 사람들은 추위와 어둠에 떨어야 한다.

UNHCR에 따르면 미사일과 드론의 끊임없는 공격, 장기간의 가족 분리, 누적된 트라우마 때문에 주민들의 정신건강도 심각하다. 150만 명이 장기적인 정신건강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특히 어린이가 취약했다.

경제적 피해도 막심하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최대 3분의 1이 지뢰와 무기로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부의 농업 및 산업 허브가 파괴되었고 전쟁 전 일자리의 약 30%가 사라졌다고 UNHCR은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합 러시아와 미국 대표단의 협상이 진행됐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에서 루비오 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러시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이 참석했다. 사우디에서는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외무장관이 배석했다. 25.02.18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재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 종전 협상을 시작하기로 전격 합의하고 장관급 회담을 가졌다. 하지만 이는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빼고 이뤄져 반발을 사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두 강국의 지향점이 달라 협상이 결렬되거나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 없는 협상 결과가 나온다면 전투가 계속되어 두 나라의 군인과 민간인 희생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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