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젤렌스키 복장' 美 지적질에 우크라 대답…"이런 게 우리 정장"

우크라 외무부, 피묻은 수술복·무장한 군인·폭격현장의 구조대원 등 사진 게시
"집·가족 지키려 군복으로 바꿔 입었다…우리가 정장 입으면 전쟁 끝나나"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복장이 면박을 당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지난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은 그들만의 정장이 있다'며 다양한 사진을 공개했다. (출처=우크라이나 외무부 인스타그램) 2025.3.4./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의상 문제'로 조롱의 대상이 되자 우크라이나 내에서 다양한 반격이 시도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발발한 직후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병사들과의 연대감을 표현하기 위해 군복이나 군복 스타일의 복장을 하고 있는데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도 정장 대신 군복 스타일로 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와 악수하며 "오늘 잘 차려입었네"라며 비꼬듯이 발언했다.

특히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보수 성향 매체 리얼아메리카보이스의 브라이언 글렌 기자는 젤렌스키에게 "왜 정장을 입지 않았느냐. 정장이 있기는 하냐"고 면박을 줬다. 이에 젤렌스키는 "전쟁이 끝나면 복장을 갖춰 입겠다"며 "당신보다 더 멋진 정장을 입게 될 수도 있겠다"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은 그들만의 정장을 갖고 있다"는 제목으로 여러 사진들을 게재했다.

게재된 사진들은 △장비를 갖춘 군복을 입은 군인들 △피 묻은 수술복을 입은 의사 △전투기 조종사 △폭격당한 아파트에서 민간인을 데리고 나오는 구조대원 △구급상자를 든 의무병 △러시아 폭격을 받은 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모습 등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수십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자신들의 집과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스마트한 사무복을 군복으로 바꿔 입었다"며 "어떤 이들에겐 일상의 복장이 평생의 사명, 희생, 인명 구조의 상징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 속에서 우크라이나의 정장은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모두 최고의 품격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투기 조종사인 멜라니아 폴돌야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우리 모두가 정장을 입으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을 죽이는 것을 멈출까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우크라이나 코미디언인 안톤 티모셴코도 엑스에서 최근 보수주의행동회의(CPAC) 행사에 참석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바지가 종아리까지 올라가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이런 사람들이 정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 밖에도 의무병으로 자원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는 한 미국인 여성은 엑스에 군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서 밴스 부통령을 향해 "여기 내 정장"이라고 적었다.

yellowapollo@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