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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加총선 승리 축하…서방 "공동의 가치 수호" 강조

영국·EU·우크라이나 등 각국 정상들 축하
중국은 축하 없이 "관계 개선 열려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2025.04.29.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총선 승리에 각국 정상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서방 정상들은 공동의 가치를 함께 수호하자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서구 동맹들 사이 갈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9일(현지시간) 엑스(X) 계정을 통해 "카니 총리와 자유당의 총선 승리를 축하한다"며 "유럽과 캐나다의 유대는 강력하며 더욱 강해지고 있다. 양자 및 주요 7개국(G7) 안에서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리는 공동의 민주적 가치를 수호하고 다자주의를 증진하며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옹호한다"고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성명을 내고 "영국과 캐나다는 가장 가까운 동맹이자 파트너, 친구"라면서 "카니 총리의 리더십과 영국과의 개인적 유대를 통해 양국 관계가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양국의 협력관계는 공동의 역사와 가치, 주권을 기반으로 한다"며 "영국과 캐나다 국민들에게 안보를 제공하고 경제적 관계를 심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우리 모두 그렇게 하도록 선출됐다"고 했다.

그는 오는 6월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방위, 안보, 무역, 투자 부문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캐나다의 원칙 있는 리더십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평화, 정의 안보를 함께 추구하며 양국 파트너십이 더욱 강해질 거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양국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카니 총리와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인도와 캐나다는 공통된 민주적 가치, 법치주의에 대한 확고한 의지, 활발한 인적 유대를 통해 결속돼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인도 이외 지역에서 가장 큰 시크교 공동체를 보유한 나라다.

중국은 축하 없이 캐나다와 관계 개선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캐나다 관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밝혔다.

중국과 캐나다는 지난 몇 년 사이 인권, 선거 개입 등의 문제로 외교 갈등을 빚으면서 경색된 상태다. 궈 대변인은 다만 "중국은 상호 존중, 평등, 호혜 원칙에 따라 캐나다와의 관계를 발전시킬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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