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전 암흑 속 촛불·발전기 사용하다 4명 사망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난 28일 스페인에서 발생한 정전 중에 발전기 등을 사용하다가 노인 세 명이, 촛불을 켰다가 화재로 여성 한 명이 사망했다.
29일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역의 인구가 약 1500명인 작은 타운인 타보아델라의 한 주택에서 세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한명은 가정용 발전기 옆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한 세 명 중 한명은 산소호흡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전기가 끊겨 산소호흡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가정용 발전기를 작동시키려 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응급구조대원은 집안에서 고농도의 일산화탄소가 감지됐다면서 노인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또한 마드리드에 있는 한 여성이 아파트에서 촛불을 켰다가 화재가 발생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강타한 대규모 정전으로 기차 운행이 중단되고 교통이 마비되었다. 휴대전화 통화도 잘 안되었고 현금 말고는 요금을 지불할 방법도 없었다. 이날 집에 있던 많은 이들은 촛불을 사용했다. 아직 정전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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