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시아, 두만강 차량용 다리 건설…"불멸의 우호관계 상징"
"경제협력 중요한 기반시설 마련"
현재는 철도·항공으로만 오가…예상 건설기간 1년반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두만강을 잇는 차량용 다리를 건설한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연방 총리는 이날 착공식에서 "북러 관계의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단순한 공학적 작업을 넘어 양국 간 우호 관계 강화와 역내 협력 증진이라는 우리의 공통된 열망을 상징한다"고 화상으로 밝혔다.
미슈스틴 총리는 "양국 간 더욱 긴밀한 협력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개방적이고 유익한 대화로 양 국민을 더욱 가깝게 하고 오가며 만나는 횟수를 늘리며,새로운 인상을 교환하고 역사와 전통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박태성 내각 총리는 "이 다리가 북러의 불멸의 우호관계를 상징하는 영원한 역사적 기념 구조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정치, 경제, 문화 협력이 더욱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러 국경의 자동차 교량 건설이 완료되면 양국 경제협력을 위한 중요한 기반 시설이 마련된다"면서 "인적 교류와 관광, 무역 등 양국 협력의 다각적 발전이 실질적으로 보장돼 북러 관계 발전에 궁극적으로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과 러시아는 철도와 항공으로만 연결돼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다리의 길이는 1km로 접근도로를 포함하면 총 4.7km다. 너비는 7m 정도의 차선 2개다. 예상 공사 기간은 1년 반이다. 다리 건너편에는 차량 검문소가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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