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신임 교황 레오 14세(69)는 가톨릭 교회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다. 중도적이면서 진보적 면모가 있어 전임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오 14세의 본명은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다. 1955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27세이던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남미 페루에서 오랫동안 사목활동을 하며 대주교까지 지냈다. 2015년 페루 시민권을 취득하기도 했다.

레오 14세는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23년 추기경이자 주교성 장관으로 서임됐다.

레오 14세는 유력한 신임 교황 후보로 거론된 인물은 아니었다. 추기경들이 한 사람의 교황 장기 재위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69세로 비교적 젊은 나이인 그는 신임 교황으로 선호되지 않을 거란 분석이 있었다.

외신들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바티칸 내부적으로 눈에 띄지는 않지만 교황청에서 가톨릭 신자가 많은 남미 지역 위원장을 맡는 등 선교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전반적으로 온건 성향이지만 이민자와 소외계층 포용 등 일부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적 입장을 취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흡사한 면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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