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8일(현지시간) 선출된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69)의 주변인들은 그를 유머감각 있고 경청할 줄 아는 리더라고 회고했다.

미국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이날 콘클라베(추기경 비밀회의)에서 신임 교황으로 선출됐다. 페루에서 주로 선교활동을 한 그는 국제 무대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성직자다.

1970년대부터 레오 14세와 알고 지낸 마크 프란시스 신부는 로이터통신에 "그는 항상 친근하고 따뜻했으며 소외된 이들을 위한 교회의 봉사와 관련해 상식과 실질적 관심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프란시스 신부는 "(레오 14세는) 풍자적인 유머감각을 지녔지만 주목받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레오 14세가 지난달 선종한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회정의 문제에 대한 헌신을 강력히 지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레오 14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3년 추기경으로 발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언론 인터뷰를 한 적이 별로 없으며 로마에서도 바티칸 관계자들이 대거 자리하는 여러 사교 행사에도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그가 소속된 가톨릭 교회의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는 공동체 생활과 구성원 간의 평등을 강조하는 단체다.

레오 14세가 사목 활동을 한 페루 치클라요의 가톨릭 단체 관계자인 헤수스 레온 안헬레스는 그를 '매우 단순한 사람'이자 '다른 이를 돕기 위해 기꺼이 나서는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레온 안헬레스는 "그는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면서 경청하는 법도 안다. 그런 미덕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또 "아무리 소박하고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의 의견이라도 기꺼이 경청했다"면서 "모든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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