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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14세, 프란치스코 계승할까?…첫 등장서 보인 단서들

즉위명이 사회문제 관심 암시…평화 강조
흰색 수단 위 붉은색 모제타 입어 프란치스코와 차별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로버트 프리보스트 미국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로지아 발코니에 등장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어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들을 이끌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선출되면서 개혁이냐, 보수냐 논쟁도 일단락됐다.

그간 가톨릭 역사상 가장 개혁적이라고 할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후 가톨릭 교계에서는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들이 프란치스코를 계승하려는 인물과 정반대 입장인 인물 중 어떤 쪽을 차기 교황으로 선택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즉위명을 '레오 14세'로 정한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전반적으로 중도·온건 성향으로 알려져 결론적으로 중도적 인물이 선택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민자와 소외계층 포용 등 일부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적 입장을 취해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단 로이터통신은 레오 14세가 첫 등장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을 계승하면서도 자신의 색깔을 보일 것이라는 단서들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우선 교황 즉위명을 레오 14세로 정함으로써 전임자처럼 사회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일 것을 시사했다는 설명이다. 레오라는 이름을 사용한 마지막 교황인 레오 13세는 1878년부터 1903년까지 재위 동안 노동자의 권리 옹호, 공정한 임금, 공정한 근로 조건, 그리고 노조 가입권 옹호에 집중했다.

교황직을 연구자인 토마스 리스 목사는 "레오 14세라는 이름을 선택함으로써 그는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에 헌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레오 14세가 사용한 언어와 단어들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에게 한 그의 첫 강복은 영어가 아닌, 교황청에서 실무적으로 쓰는 이탈리아어를 사용했다. 페루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일했던 그는 옛 공동체에 인사를 건네기 위해 잠시 스페인어로 말했다. 페루 시민권을 가진 미국인으로서, 그는 미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연설 내용은 평화로 집중됐다. 강복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언급했고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몇 주 전에 했던 것과 같은 축복을 하겠다고 허락을 구하며 그는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 악은 이기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손안에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세 번째 단서는 그의 복장이라고 했다. 2013년 교황으로 선출된 첫날을 포함하여 교황의 화려한 옷을 거부하고 흰옷을 입었던 프란치스코 교황과 달리, 레오 14세는 이날 흰색 수단 위에 전통적인 붉은색 망토(모제타)를 입었다. 로이터는 이것이 "레오 14세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통을 따르지만, 자신이 새로운 다른 교황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로 선출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아르헨티나 추기경.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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