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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역할·성추문 대응…프란치스코도 버거웠던 숙제 마주한 레오14세

바티칸 심각한 적자 및 유럽 신자 위축도 과제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리보스트 미국 추기경)가 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로지아 발코니에 등장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이 직면한 현재 가톨릭 교회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로이터통신은 바티칸의 예산 문제를 레오 14세 교황이 맞닥뜨린 어려움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사안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바티칸이 8300만 유로(약 1300억 원)의 예산 부족, 그리고 이것보다 더 큰 규모의 연금 기금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바티칸은 지난 2022년 연금 적자가 약 6억 3100만 유로(약 9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으나, 현재는 적자가 여기서 더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신자가 크게 줄었다는 점도 가톨릭의 위기로 꼽힌다. 세례를 받은 사람을 기준으로 한 가톨릭 신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전 세계 14억 명을 넘어섰다. 다만 이는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성장 덕분이다.

유럽연합(EU)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독일의 경우, 지난해 단 29명의 새로운 사제 서품자가 보고됐다.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아울러 한 때 독일 인구의 절반(약 8300만 명)에 달했던 가톨릭 신자가 현재는 2000만 명에도 못 미친다.

교회 내 여성들의 역할을 둘러싼 논란도 숙제다. 로이터는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기간 성소수자와 이혼한 여성들을 환영할 것인지, 여성들의 가톨릭 사회에서 역할을 확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갈등이 불거졌다고 짚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식적으로 교리를 바꾸지는 않으면서도, 이혼자들에게도 영성체를 베풀었다.

결국 보수와 개혁파로 갈린 가톨릭을 '중도파'인 레오 14세 교황이 화합으로 이끌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사제 성추문 문제도 넘어야 할 장애물이다. 2000년대 초반 미국 매체가 성직자의 미성년자 성 학대와 이를 은폐하려는 교회 내 분위기를 폭로하며 가톨릭 성추문 문제가 불거졌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무관용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완전한 개혁은 이루지 못하고 부분적인 성과만 거뒀다.

레오 14세 교황은 사목활동을 한 페루와 미국에서 사제 성추문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적이 있다.

yeseul@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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