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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 선출 코앞에 두고 부담감에 머리 감싸쥐어"

콘클라베 참석한 조지프 토빈 추기경 증언
또 다른 추기경 "프란치스코 복사본 아니라 같은 길 따를 사람 찾은 것"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로버트 프리보스트 미국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로지아 발코니에 등장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밥(Bob)을 한 번 쳐다봤어요. 투표 내내 그의 이름이 계속 나오더군요. 그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있었습니다."

지난 7~8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린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에 참석한 조지프 토빈 추기경은 신임 교황 레오 14세의 선출 당시 반응을 이같이 회상했다. 밥은 레오 14세의 본명인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의 애칭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 교구의 토빈 추기경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레오 14세가 콘클라베 투표 당시 자신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자 막중한 부담감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 투표 당시를 떠올리며 토빈 추기경은 "나는 그를 위해 기도했다. 왜냐하면 그런 상황에 직면한 인간이 어떤 감정을 느낄지 상상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토빈 추기경은 "마침내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교황직을 받아들였을 때, 마치 이는 그를 위해 만들어진 자리처럼 보였다"며 "어떤 고뇌가 해결된 것 같았다. 나는 아마도 하느님께서 명확한 뜻을 전달하셨고 그가 이에 동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레오 14세는 8일 콘클라베에서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그는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사상 첫 미국인 교황이다. 성직자가 된 후 남미에서 선교사로 오래 사목활동을 했으며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 됐고 교황청의 주교성 장관을 맡아 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토빈 추기경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했던 티머시 돌런 추기경 등 6명이 참석했다.

돌런 추기경은 콘클라베 당시 나온 음식에 불만족했던 듯 "(투표를) 빨리 끝내야겠다는 좋은 동기가 됐다"고 농담했다.

신임 교황 레오14세 선출에 기뻐하는 추기경들. 2025.05.08.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레오 14세가 트럼프 대통령과 어떻게 소통할지에 관한 질문에 돌런 추기경은 "그가 트럼프에게 다리를 놓고 싶어 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모든 국가 지도자에게 다리를 놓으려 할 것"이라고 답했다.

레오 14세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로버트 매킬로이 워싱턴DC 교구 추기경은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길을 따를 사람을 찾고 있었던 것이지, 그의 복사본을 물색하던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은퇴한 전임 추기경인 윌턴 그레고리는 레오 14세에게 "교황직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게 중요하다"며 "그는 교황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농담했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의 즉위 미사는 오는 1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집전된다. 이후 21일에는 일반인들도 참석할 수 있는 첫 일반 알현이 이뤄진다. 일반 알현은 특별한 행사가 없으면 매주 수요일 오전마다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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