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교황 레오 14세 우크라 초청…곧 직접 만나기로"
교황과 통화 사실 공개…"우크라 및 국민에 대한 지지에 감사"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신임 교황 레오 14세와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방문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교황 레오 14세와 통화했다. 첫 대화였지만 매우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였다"고 밝혔다.
그는 "교황에게 우크라이나를 사도적 방문(교황 및 고위 성직자의 공식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런 방문은 모든 신자와 국민에게 진정한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연락을 유지하며 가까운 시일 내 직접 만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우리 국민 모두에 대한 교황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며 "우리나라를 위한 정의롭고 영구적인 평화 달성과 포로 석방에 대한 교황의 말씀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에 의해 강제 이주된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아이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아이들을 가족에게 돌려보내기 위한 바티칸(교황청)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교황에게 우크라이나와 협력국들 간 합의에 따라 오늘부터 최소 30일간 전면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개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렸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직접 대화를 포함해 어떤 형태로든 추가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음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끝내고자 하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제 러시아로부터 비슷한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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