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유럽 내 핵무기 배치 가능성에 대해 "유럽 안보를 증진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13일) 프랑스 TF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튀르키예의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핵폭탄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구체적인 틀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유럽 대륙 내 핵무기의 확산은 안보, 예측 가능성, 안정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략적 안정성과 안보 체계 전체가 명백한 이유로 인해 매우 심각한 상태에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미국이 우리 편에 없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며 유럽 방위를 위해 프랑스의 핵 억지력 활용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만약 그가 우리를 위협으로 간주하고, 유럽 국가들 및 영국 지도자들과의 회의를 소집하고, 또 러시아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자고 말한다면 물론 (러시아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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