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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표단 이스탄불 도착"…젤렌스키 "누가 올지 보고 대응"

푸틴, 외무·국방·군사령관과 함께 이스탄불 직접 대화 관련 회의
젤렌스키 불참 속 우크라 대표단 참석 불확실…"러 주요 인사 빠져" 불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4일 (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 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중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4.07.0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측과의 직접 대화를 앞두고 외무장관과 국방장관, 최전선의 군사령관들을 모아 머리를 맞댔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이 14일 늦은 밤 회의를 소집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빅토르 졸로토프 국가근위대 사령관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장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해외정보국(FSB) 국장과 대화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는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상 준비를 위한 것"이라면서 "특별군사작전 지역(우크라이나 동부)의 모든 군사령관도 회의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스탄불에 파견될 러시아 대표단에 포함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 미하일 갈루진 외무부 차관, 이고르 코스튜코프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국장,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부 차관 등도 자리했다.

인테르팍스는 러시아 측 대표단이 탄 항공기가 이스탄불에 도착한 상태라고 전했다.

타스통신은 이번 회담이 현지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쯤 비공식 대화의 형식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이 회담에 응해 이스탄불로 날아올지는 아직까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푸틴이 직접 오지 않으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으며, 아직 대통령을 제외한 대표단 명단도 발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러시아 측 대표단에 라브로프 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 등 주요 인사들이 빠진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14일 몇몇 팀과 튀르키예 회담 관련 회의를 가졌다. 누가 러시아에서 올지 기다리고 있으며, 그걸 보고 우리의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지금까지 그들이 보낸 신호를 보면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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