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타머 총리 사저 방화범 체포…우크라 국적 20대 남성
사저 2채와 차량 1대에 방화…인명 피해는 없어
대테러수사대 수사 중…일각에선 러시아 연루 의혹 제기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소유한 런던 주택에 불을 지른 혐의로 우크라이나 국적의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런던 경찰은 로만 라브리노비치(21)가 '인명 위협 방화' 혐의로 기소됐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라브리노비치는 지난 13일 오전 런던 남동부에서 체포됐으며 16일 웨스트민스터 치안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그는 스타머 소유 주택 2채와 차량 1대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지난 8일에는 스타머가 과거 소유했던 도요타 RAV4 차량에, 11일에는 스타머가 1990년대에 거주했던 이즐링턴 아파트에, 그다음 날에는 스타머가 총리 관저 입주 전까지 거주했던 켄티시 타운 사저의 현관에 방화가 일어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차량과 켄티시 타운 주택의 현관문이 전소됐다. 현장 목격자들은 "폭발음이 일어난 후 불길이 번졌다"고 증언했다.
고위 공무원이 표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현재 수사는 런던 경찰의 대테러수사대가 전담하고 있다. BBC는 켄티시 타운의 주택이 총리의 처형에게 임대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와 국제 테러조직과의 연계 가능성을 추가로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러시아 정보기관 연루 의혹에 관해서는 아직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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