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루마니아 대선 결선투표서 '친서방' 부쿠레슈티 시장 역전승

중도 성향 니쿠쇼르 단 후보 54% 득표해 당선…'1차 선두' 극우 후보 패배
'러 개입 의혹'에 치러진 재선거…단 시장, 고립주의 경계·친EU 노선

니쿠쇼르 단 부쿠레슈티 시장이 18일(현지시간) 대선 출구조사가 발표된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2025.05.18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박우영 기자 = 루마니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중도 성향의 니쿠쇼르 단(55) 부쿠레슈티 시장이 간발의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단 시장은 개표가 99% 완료된 18일(현지시간) 결선 투표에서 약 54%의 득표율을 얻으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경쟁자였던 극우 성향의 조지 시미언 루마니아연합동맹(AUR) 대표는 46%에 그쳤다.

이는 지난 4일 치러진 1차 투표 때와는 정반대 결과다. 1차 투표에서 시미온 대표는 4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0.9%를 얻은 니쿠쇼르 단 시장을 크게 앞질렀다. 다만 시미온이 과반을 받지 못해 결선 투표로 이어졌다.

단 시장은 선거 직후 지지자들에게 "오늘 루마니아의 근본적인 변화를 바라는 공동체가 승리했다"며 "내일부터 루마니아의 재건이 시작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루마니아는 EU 회원국 중에서도 빈곤율과 불평등이 높은 국가다. 1989년 공산주의 정권 붕괴 이후 유사한 정치 엘리트층이 계속해서 정권을 유지해 왔는데, 단 시장은 이러한 기존 정치권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온 인물이다. 그는 반부패 운동과 불법 도시개발 반대 운동에 참여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2020년 수도인 부쿠레슈티 시장으로 당선됐고 2024년 재선에 성공했다.

단 시장은 친유럽연합(EU)·친서방 노선을 강조한다. 러시아나 EU와의 관계를 모두 부정해 온 시미온 후보의 고립주의 노선을 '위험한 선택'이라며 경계해 왔다. 루마니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핵심 국가로 역할하고 있어 이번 대선 결과가 나토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선거가 러시아 개입 의혹으로 무효가 된 뒤 다시 치러진 것이기도 하다. 당시 선거에서는 AUR 소속 깔린 제오르제스쿠 후보가 앞서갔지만 여기에 러시아의 대규모 SNS 여론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헌법재판소가 이를 일부 받아들여 재선거를 명령했다. 해당 후보는 이후 출마가 금지됐다.

stopyun@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