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결선 가는 폴란드 대선 '극우 유리'…집권 투스크 총리 "비상"

현 안제이 두다 대통령, 투스크 정부 개혁작업 번번이 저지
집권세력 후보 31%, 극우 후보 29% 득표, 3·4위도 극우 성향…내달 1일 결선투표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친 유럽연합(EU)성향 시장과 민족주의 극우 역사학자가 폴란드 대선 결선 투표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후 나온 출구조사에서 친EU·중도 자유주의 성향 시민플랫폼(PO) 소속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은 30.8%, 야당인 민족주의 극우 정당 법과정의당(PiS) 지지를 받는 역사학자 카롤 나브로츠키 무소속 후보는 29.1%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종 투표 결과는 19일 발표된다.

두 후보 모두 과반 확보에 실패해 다음 달 1일 치러질 결선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극우 자유독립연맹(KWiN)의 스와보미르 멘첸 후보가 15.4%로 3위, 또 다른 극우 성향 그제고슈 브라운 후보가 6.2%로 4위를 차지해 결선 투표 구도상 나브로츠키 후보가 다소 유리하다.

레스 푸블리카 재단 대표인 보이치에흐 프르지빌스키는 극우 세력의 강세는 "트샤스코프스키의 승리를 확신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AFP에 "결선 투표 결과는 멘첸과 좌파 후보인 아드리안 잔드베르크에게 투표한 젊은이들의 투표율과 동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잔드베르크는 5.2% 득표를 기록했다.

카롤 나브로츠키 ⓒ AFP=뉴스1

이번 대선은 2023년 총선에서 법과정의당을 꺾고 집권한 도날트 투스크 총리의 개혁 정책이 지속될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선거다. 폴란드는 대통령이 군통수권과 법률안 거부권, 사면권 등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어,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의 각종 개혁 정책이 법과정의당의 우군인 안제이 두다 대통령에 의해 번번이 막혀 왔다.

투스크 총리는 사법 개혁을 원했고, 폴란드의 엄격한 낙태법을 완화하려고 애썼고, 성소수자 인권 보호를 약속했지만 두다 대통령이 이를 막았다. 투스크 총리와 같은 시민플랫폼 소속인 트샤스코프스키는 낙태와 성소수자 권리를 지지한다.

나브로츠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다. 멘첸은 반EU, 반이민을 주장하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

투스크 총리는 X 방송에서 "'전부 아니면 전무'의 싸움이 시작되었다"면서 "모든 투표가 치열할 것이다. 앞으로 2주가 우리 조국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스크 행정부 하에서 폴란드는 유럽 대륙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러시아에 맞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 전선에서 핵심적인 입지를 강화했다. 하지만 투스크 총리는 대통령의 거부권을 막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의회 의석을 확보하지는 못한 상태다.

kym@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