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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낙원 아냐"…스페인 카나리아제도 '과잉관광' 반대 시위

7개 섬에서 1만5000명 집결…임대료 급등·환경파괴 규탄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중 그란 카나리아 섬의 라스팔마스에서 과잉관광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2025.05.1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스페인의 대표적 휴양지인 카나리아제도에서 무분별한 관광 개발에 반대하며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카나리아제도 내 7개 섬 전역에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카나리아제도의 가장 큰 섬 테네리페에서는 약 7000명이 시위를 위해 자리에 모였다. 그란카나리아에서는 3000명, 란사로테에서는 1500명, 푸에르테벤투라에서는 1000명 등 주요 섬 곳곳에서 총 약 1만5000명의 주민이 집결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카나리아제도는 팔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더 이상 낙원이 아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관광 개발 중단과 임대료 규제 등을 촉구했다.

관광 산업은 카나리아 지역 경제의 핵심으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6%, 일자리의 40%를 차지한다. 그러나 주민들은 관광 중심 개발이 지역 환경을 해치고 부동산 가격을 급등시켜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 시위 참가자는 "관광 수익은 외부 투자자들에게 돌아가고 우리는 비싼 임대료와 환경 파괴만 떠안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참가자는 "관광 압력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새로운 거주자들의 수는 줄지 않으며 불평등과 빈곤은 급증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유일무이한 우리의 자연유산을 놀라운 속도로 잃어가고 있다. 지금 이 섬들은 붕괴 직전이다"라고 경고했다.

시위대는 새로운 관광 시설 개발을 중단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주거정책이 시급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해 1분기 스페인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은 1710만명으로 이 중 436만 명이 카나리아제도를 방문했다. 제도 전체 인구가 약 224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주민 수의 두 배에 달하는 관광객이 섬을 방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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