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빠삐용' 그곳…佛, 정글 한복판에 중범죄자 감옥 만든다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정글 한복판에 건설 계획…2028년 개소
24시간 전자감시 등 특급 보안…"마약 등 조직범죄자 영구 격리"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프랑스가 남미 아마존 정글 한복판에 중범죄자 수용을 위한 교도소를 설립한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TF1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브라질 북부에 위치한 프랑스령 기아나의 생로랑 뒤 마로니 지역 밀림에 특급 보안 교도소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4억 유로(약 6250억 원)를 들여 이 교도소를 지을 예정이다. 개소는 2028년 예정이며 죄수 500명 수용이 가능하다.
생로랑 뒤 마로니는 프랑스가 19세기~20세기 중반 악명 높은 유형지(죄수들을 외딴곳으로 강제 이주시켜 격리하는 시설)를 운영한 곳이다. 할리우드의 유명 탈옥 영화 '빠삐용'(Papillon)의 배경이기도 하다.
새로운 특급 교도소는 생로랑 뒤 마로니의 정글 한 가운데 세워진다. 마약 밀매범, 급진화된 수감자, 국가안보 관련 감시 대상자, 테러 혐의 유죄 판결자 등이 이곳에 갇힌다.
기아나 출신 죄수들뿐만 아니라 7000㎞ 떨어진 프랑스 본토의 중범죄자들도 수감 대상이다. 일단 들어가면 격리된 상태로 24시간 전자장치 감시 아래 놓인다. 산책이나 면회는 극도로 제한되며 상시 수색을 받는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법무장관은 "내 전략은 간단하다. 모든 수준에서 조직 범죄를 척결하는 것"이라면서 마약 밀매 경로의 시작점부터 프랑스 본토의 범죄 조직 우두머리까지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교도소는 마약과의 전쟁에서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며 "마약 밀매 네트워크의 우두머리를 영구적으로 고립시켜 더 이상 조직과 접촉할 수 없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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