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14세, 美부통령·국무장관 만나…"국제정세 의견교환"
사상 첫 美출신 교황…밴스·루비오 모두 가톨릭 신자
교황, 트럼프 이민 정책에 부정적 입장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19일(현지시간)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났다.
바티칸뉴스·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전 교황청에서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을 만나 45분간 비공개로 회동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이다. 밴스 부통령은 2019년 가톨릭으로 개종했고 루비오 장관 역시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은 전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레오 14세 교황의 즉위 미사에도 참석했다.
밴스 부통령은 교황과 만난 뒤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인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와도 회담했다.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에 대한 만족감을 다시 확인했다"며 "교회와 국가의 협력, 교회 공동체와 종교의 자유와 연관된 몇몇 사안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국제 정세에 관한 의견 교환이 있었고 분쟁 지역 내 인도주의법과 국제법 존중, 관련 당사자 간 협상을 통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즉위한 교황은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18일에는 교황청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다.
교황은 즉위 전 자신의 엑스(X) 계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여러차례 내비쳤다. 밴스 부통령을 비판하는 가톨릭 매체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ezy@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