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영국, 프랑스, 캐나다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새로운 군사 공격을 중단하고 인도적 지원 차단을 해제하지 않을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가 극단적인 행동을 계속하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중단하지 않고 인도적 지원 차단을 해제하지 않을 경우 구체적인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인에 대한 필수적인 인도주의 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국제 인도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세 정상은 추가 조치와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세 정상은 가자지구의 파괴에 절망해 민간인이 이주할 것이라는 이스라엘 정부 인사들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영구적인 강제 이주는 국제 인도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세 정상은 "우리는 두 국가 해법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를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차단하고 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제한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엔은 가자지구에 9대의 구호 트럭 진입이 허가됐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부분적으로 해제했으나 영국, 프랑스, 캐나다를 포함한 22개국은 이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적인 지원을 즉시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각국 외교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제한적인 지원 재개 조짐이 있음을 인정하지만 이스라엘은 두 달 넘게 가자지구로의 인도적 지원을 차단해 왔다"며 "식량, 의약품 및 필수 물자가 고갈되며 가자지구 주민들이 기아에 직면해 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지원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 및 인도주의 단체들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보장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외교장관들은 "하마스는 남아 있는 모든 인질을 즉시 석방하고 인도주의 지원이 방해받지 않고 배분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장악하려는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개시하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광범위한 공습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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