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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자 공세' 이스라엘과 FTA협상 중단…EU는 협력 재검토

가자 내 인도주의 위기 악화하자 외교적 압박 나서
EU "협력협정 들여다보는 동안 인도주의 지원 재개해야"

19일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자발리아에서 이스라엘 군의 포격을 받아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2025.05.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을 확대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적 압박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의회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이 "양국 관계의 근간이 되는 원칙과 양립할 수 없다"며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래미 장관은 가자지구 주민의 제3국 강제 이주 가능성을 언급한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을 겨냥해 "극단주의적이고 위험하며 혐오스럽고 괴물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은 치피 호토벨리 주영 이스라엘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물자 지원 봉쇄 결정이 "잔인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고 항의했다.

아울러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개인과 단체에도 추가 제재를 가했다. 이는 영국이 지난해 국제 인도주의 법 위반 위험을 이유로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 면허 30건을 중단한 가운데 이뤄진 추가 조처다.

같은 날 유럽연합(EU)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 확대와 인도적 지원 봉쇄를 이유로 'EU-이스라엘 협력 협정'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3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EU 외교장관 회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3.3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오늘 논의 결과 이스라엘과의 협력 협정 제2조에 대한 검토를 지지하는 강력한 다수가 있음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EU-이스라엘 협력 협정 제2조는 양자 관계가 "인권과 민주주의 원칙 존중에 기반한다"고 명시하며 이를 협정의 "필수 요소"로 규정한다. 이번 검토는 네덜란드가 제안했으며 EU 회원국 27개국 가운데 17개국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EU는 이스라엘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며, 2024년 기준 이스라엘 전체 상품 교역량의 32%를 차지했다. 따라서 이번 검토 결정은 이스라엘에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

칼라스 대표는 "우리가 협정문을 검토하는 동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을 허용해야 한다"며 "생명을 구하는 게 우리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EU의 이번 조처는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유엔은 지난 11주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후 일부 구호 트럭의 진입이 허용됐지만, 가자지구 내에서 원조 물자가 전혀 배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더 많은 구호품이 가자 주민들에게 전해지지 않으면 48시간 내로 1만4000명의 아기가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스라엘 외무부는 영국 정부의 FTA 협상 중단 발표에 "이미 영국은 협상을 진척시키지 않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영국의 위임 통치는 정확히 77년 전에 끝났다"며 "외부의 압력은 이스라엘의 존재와 안전을 지키려는 길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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