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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칼든 이들 발에 입맞췄던 프란치스코…바티칸 중재론에 재조명

선종한 전임 교황, 2019년 남수단 내전 중재하며 '파격' 행동으로 평화 간청
레오 14세 신임 교황도 우크라·러시아 평화 중재 역할 가능성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9년 4월 11일 바티칸에서 남수단 내전을 중재한 뒤 평화를 신신당부하며 남수단 정치 지도자들의 발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19.04.11.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레오 14세 신임 교황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중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선종한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의 생전 평화 중재 노력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생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전 중이던 남수단의 정치 지도자들을 바티칸(교황청)에서 중재한 뒤 평화를 간청하며 이들의 발에 일일이 몸을 숙여 입맞춤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바티칸이 분쟁 배후에서 드러나지 않게 종종 중재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직접적인 협상을 주선하기도 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례를 들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4월 남수단 정치 지도자들을 바티칸에 초대했다. 당시 남수단에선 살바 키르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 리에크 마차르의 권력 다툼이 내전으로 번져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들을 한데 모아 24시간에 걸쳐 회담을 중재했다. 특히 두 지도자 모두 기독교 신자인 점을 착안해 이들이 '영적 피정'을 함께 하는 데 대화의 초점을 맞췄다.

회담을 마무리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수단 지도자들에게 다시 전쟁으로 회귀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리고는 이들에게 다가가 몸을 바닥까지 숙인 뒤 발에 한 명 한 명 입맞춤했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나이 82세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동은 평화를 간청하는 파격적인 제스처로 화제를 모았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9년 4월 11일 남수단 내전 중재. 2019.04.11.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최근 레오 14세 신임 교황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가능성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레오 14세는 8일 즉위 이후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종전을 촉구했고 바티칸 역시 중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이 일제히 바티칸 역할론에 힘을 싣고 있다.

바티칸을 연구하는 마시모 파졸리 빌라노바대학 교수는 "교황이 교체되는 시기에 여러 정부 수반이 3년간 아무 진전도 없던 평화회담에 바티칸의 참여를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바티칸은 아직까진 우크라이나 러시아 협상 중재 여부에 관해 공개적이고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바티칸이 어느 갈등에나 중재 역할에 열려 있지만 편향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황 레오 14세(오른쪽)가 18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05.18.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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