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정치도 경제도 답답한 韓…손흥민 우승에 모처럼 잔칫집"
"한국인들, 유로파 승리 손흥민에 자부심"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 덕분에 한국이 오랜만에 시원한 기분을 만끽했다고 B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방송은 "한국인들이 17년만에 팀에 첫 트로피를 안겨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축하하고 있다"며 "많은 한국인이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손흥민이 걸친 태극기를 보고 자부심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소속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앞서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팬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7년만에 첫 우승컵을 들었고 손흥민 역시 프로 데뷔 이후 첫 승리를 거머줬다.
BBC방송은 "손흥민은 국보", "태극기를 달고 트로피를 든 모습이 감동적", "손흥민이 자랑스럽다" 등 한국 네티즌들이 올린 손흥민 우승을 축하하는 댓글 내용을 전했다.
방송은 "손흥민이 최근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협박하려 한 여성을 한국 경찰에 고소했다"며 "많은 이들이 손흥민이 개인적인 드라마에 영향받지 않고 경기를 잘 치렀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의 승리는 작년 12월 계엄령 선포로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대체할 조기 대선을 몇 주 앞두고 이뤄졌다"며 "한국은 깊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에는 전례 없는 산불로 고대 사찰이 파괴되고 20여 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벌어졌다"고 했다.
BBC방송은 "요즘 정치 경제 모든 게 답답했지만 손흥민이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어 줬다"는 한 네티즌의 댓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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