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에 '위협' 아닌 '존중'에 기반한 무역 협정 체결 촉구
트럼프, EU에 50% 관세 위협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후 유럽 무역 대표가 위협이 아닌 존중에 기반한 협정을 체결하자고 23일(현지시간) 촉구했다.
마로스 세프코빅 유럽 무역집행위원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의 예정된 전화 통화 후 X에 "EU는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EU와 미국의 무역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으며, 위협이 아닌 상호 존중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수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을 대표하여 무역 정책을 집행하는 EU 집행위원회가 합의 도출을 위해 "성실하게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가 EU에 부과되면 현재 10%인 미국의 기본 관세가 대폭 인상되고, 세계 최대 경제권과 최대 무역 블록 간의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EU와의 (무역) 협상이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나는 2025년 6월 1일부터 EU에 대해 일률적인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 단 해당 제품이 미국 내에서 생산 또는 제조된 경우에는 관세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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