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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스페이스X 이어 딥시크 '비용절감=혁신'…파괴적 혁신 물결

선도기업들이 놓친 '저렴한 제품'으로 기존 시장질서 파괴하는 혁신 늘어
딥시크, 챗GPT 18분의 1 비용으로 AI 개발…테슬라 기가캐스팅, 스페이스X 로켓 재활용도 산업 재정의

중국의 AI 업체 딥시크와 월가에 AI 열풍을 일으킨 챗GPT를 합성한 시각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최근 내놓은 생성형AI모델 'R1'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고성능 칩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저비용으로 오픈AI의 챗GPT에 필적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미국 제재에 저사양 칩으로 효율화…딥시크의 비용 혁신

오픈AI가 최신 챗GPT인 GPT-4를 훈련하는 데만 1억 달러(약 1454억원) 이상을 투입한 데 반해 딥시크의 모델은 18분의 1 수준인 560만 달러(약 81억원)가 사용됐다. 미국의 고성능 칩 수출 규제 때문에 엔비디아가 첨단 H100의 사양을 낮춰 출시한 H800을 주로 사용했다.

대규모 인프라에 의존하기보다는 AI 개발 비용 상당수를 차지하는 학습 과정을 효율화시켜 비용을 크게 줄였다. 모든 작업에 대해 전체 모델을 활성화하는 대신, 모델의 관련 하위 집합만 활성화하는 '전문가 기반 혼합(MoE)' 방식, 그리고 큰 비용이 드는 지도학습 대신에 스스로 데이터를 찾아 배우는 강화학습 등으로 이를 가능하게 했다.

마리나 장 시드니 공과대학교 부교수는 BBC에 "이러한 제한 조치는 도전이기도 하지만, 중국 기업들이 제한된 자원으로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도록 혁신을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한 속에서도 창의성과 회복력을 키우는 것은 중국 정부의 기술 자립 정책과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억만장자 량원펑(梁文峰)에 의해 2023년 설립된 딥시크의 등장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기술 패권을 저지하려는 노력이 과연 효과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뿐만 아니라 최근 여러 업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비용 부문에서의 혁신에 관심을 집중시킨다.

하버드 경영대의 경영학 잡지인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딥시크의 파란이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 이론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텍사스주(州)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전경. 23.02.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각 산업서 비용 절감 통한 '파괴적 혁신' 이어져…머스크 활약

'파괴적 혁신'은 하버드 경영대 교수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이 1990년대에 만든 것이다. 시장 선도 기업들이 간과한 고객층을 겨냥해 간단하고 편리하며 저렴한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시장의 질서를 파괴하는 혁신을 뜻한다.

파괴적인 혁신은 틈새시장 혹은 소외된 시장 공략으로 시작된다. 이러한 혁신이 성능 표준을 만족시키지 못하거나 주류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경쟁 우위를 유지하면서 고급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다면 보다 많은 고객을 가져오게 된다. 이는 시장 역학 관계의 변화와 기존 기업이나 기술의 퇴출로 이어진다.

파괴적 혁신의 사례로는 스마트폰을 제조원가 수준에 판매하는 전략을 채택해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한 샤오미, DVD 대여업체에서 온라인 기반 스트리밍 콘텐츠 사업을 론칭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넷플릭스 등이 있다.

최근 파괴적 혁신의 대명사는 일론 머스크로, 그는 자동차와 우주산업을 재정의했다.

테슬라가 2003년 설립됐을 당시만 해도 전기자동차(EV)는 비실용적이고 비싸, 성공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그는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값이 저렴해 개인 교통 수단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으로 예측했다.

테슬라는 배터리와 차량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는 식으로 규모의 경제를 활용했다. 특히 과거 수십 개의 금속 패널을 용접해 차체를 만드는 방식 대신 거대한 하나의 금속판을 틀에 넣고 찍어내는 이른바 '기가캐스팅' 공법을 도입해 부품 수와 비용을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차체 무게까지 줄일 수 있게 돼 전기차의 혁신을 주도하며 자동차 산업 전반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우리 군의 세 번째 군사정찰위성이 2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영상 캡쳐) 2024.12.21/뉴스1

또한 머스크는 2002년에 스페이스엑스를 설립하며 우주여행 비용을 낮추고 궁극적으로 화성을 식민지화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당시, 우주 탐사가 정부 기관과 보잉·록히드마틴 등 업체 간 비싼 계약에 의해 주도됐는데, 머스크는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을 개발해 위성 발사 및 우주임무 수행 비용을 대폭 낮췄다.

결국에 스페이스엑스는 나사와 민간 기업 등 주요 고객을 위성 발사에 끌어들였고, 전통적인 항공우주 거대 기업에 맞서는 경쟁자로 입지를 굳혔다.

'파괴적 혁신' 이론을 정립한 크리스텐슨 교수는 '파괴적 혁신'으로 등장한 도전자에 기존 기업이 맞서기 위해선 기존 기업 안에 유사한 형태의 독립적 사업 부문을 만들어 파괴적 혁신기업과 같은 전략으로 싸우든지 아니면 해당 혁신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도 적절한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오픈AI와 구글, 메타 등 인공지능(AI)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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