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처럼…아르헨, WHO 탈퇴 이어 "미성년자 성전환 금지"
밀레이 대통령, 미국과 관계 강화 노력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아르헨티나 정부가 2012년 법을 수정해 미성년자의 성별 전환 절차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누엘 아도르니 대통령실 대변인은 "18세 이하에 대한 호르몬 치료와 신체 적응 수술을 금지할 것"이라며 성별 전환 치료가 미성년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치료와 수술의 효과는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성별 변화'를 근거로 수감자들이 전출을 요청하는 것도 금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LGBT+ 연맹은 사회관계망(SNS) 'X'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은 법을 대통령령으로 수정할 수 없다"며 "만약 이 같은 시도를 한다면 도전하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르헨티나 법에 따르면 미성년자는 법적 보호자나 사법기관의 동의를 받은 경우 성별 전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세 이하 국민의 성전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강화를 노력 중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5일에는 미국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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