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젤렌스키 "美, 아프간 교훈 잊었나…섣부른 종전, 비극 우려"

"미군 없이 승리 없어"…'우크라이나 패싱' 재차 우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전 협상을 시작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섣부른 종전은 두 번째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ARD와의 대담에서 "(2021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당시)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던 점이 비극으로 이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등 병력의 철수가 섣불렀다고 지적했다. 당시 미군 철수와 맞물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며 이슬람 근본주의에 기반한 '공포 통치'가 시작됐다.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는 2021년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때 이뤄진 조치이나 실질적인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때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우리는 누군가가 충분한 숙고 없이 결정을 내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교훈을 얻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가입이 비현실적이라는 미 고위층의 발언과 관련 "그런 식으로 하나의 선택지를 삭제해버리는 것은 올바른 협상 방식이 아니다"라며 "또 다른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보고 싶어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개전 당시와 현 시점에서의 우크라이나 방위력에 차이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미국의 도움이 없다면 우크라이나에 승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생명에 대해 마음대로 협상하고 결정할 수는 없다"며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점을 재차 지적했다.

이어 "오늘날 미국이 푸틴이 듣기 좋은 말들을 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빨리 만나서 손쉬운 성공(quick success)을 거두려고 감언이설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15만 명에 이르는 추가 병력을 소집할 예정이라며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 마찬가지로 훈련을 명분으로 모인 뒤 벨라루스 등 인근 국가를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만나 종전을 위한 양자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alicemunro@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