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트럼프?…본인 반대했던 장관 아내 '패싱' 의혹
주요 각료와 UFC 경기 참석…케네디 복지장관 아내 무시하고 지나쳐
셰릴 하인스, 지난해 "트럼프 지지하지 않는다" 밝혀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행사에서 대선 당시 본인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던 배우이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의 아내인 셰릴 하인스를 무시하고 지나쳐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UFC 314 경기 관람차 경기장에 방문해 케네디 주니어 장관 등과 악수를 나눴다. 그런데 모두와 악수를 나누던 트럼프는 케네디 주니어 장관의 곁에 있던 하인스가 손을 내밀고 있었음에도 그를 무시하고 그냥 지나쳤다.
하인스는 어이가 없다는 듯 손바닥을 위로 들어올리는 제스처를 취하며 입술을 삐죽였고, 옆에 있던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웃음을 터뜨렸다.
하인스는 지나치는 트럼프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재차 인사했으나 트럼프는 이번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다만 하인스는 개의치 않고 트럼프의 손녀딸 카이 트럼프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의로 하인스를 지나친 것인지를 두고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하인스는 지난해 대선 때 남편인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음에도 자신은 남편만 지지할 뿐 트럼프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정을 넘긴 새벽 1시까지 5개의 메인 이벤트 경기를 관람했다. 노란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자 수천 명의 관중은 환호하며 기립 박수를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먹을 번쩍 들며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날 관중은 전광판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비칠 때마다 "USA"라고 환호했고, 이에 흥이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짧은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케네디 주니어 내외 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내각 주요 인사들이 동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에스코트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액 기부자 가운데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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