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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재정난 심해진 유엔, 전 산하기구 4개로 통합 검토

주요 의제별 수십개 산하기관 통합 가능성…직원 근무지 변경도 고려
美, 분담금 대거 채납…트럼프 이후 원조금 삭감까지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유엔 총회가 열리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재정난을 겪는 유엔이 주요 부서를 통합하고 전 세계 자원을 재배치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확보한 6쪽 분량의 '극비'(strictly confidential) 문건에 따르면, 유엔은 산하 기관 수십 개를 △평화·안보 △인도주의 사무 △지속가능발전 △인권 4대 부서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컨대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보건기구(WHO), 유엔난민기구(UNHCR) 등의 운영 기능을 하나의 인도주의 기관으로 통합하는 구상이 포함돼 있다.

해당 문건은 실현 가능성 높은 것부터 추상적인 제안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제안이 모두 채택될 경우 수십 년 만의 최대 개혁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세계무역기구(WTO)를 유엔 개발기구들과 통합하는 제안도 있지만, 이스마일라 디엥 WTO 대변인은 "WTO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별도 국제기구로, 유엔 개혁 논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문건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유엔 직원들을 고비용 도시에서 저렴한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로마에 위치한 여러 기관을 통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번 문건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3월 임명한 태스크포스(TF)가 작성한 것으로, 사무총장은 당시 유엔의 비용 효율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TF는 단기적 예산 감축 조치 외에도 장기적인 구조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일부 외교관들은 이 노력을 미국의 추가 예산 삭감을 방지하려는 선제 대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엔은 현재 80년 역사상 최악의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 미국은 이미 올해 초 정규 예산분담금에서 약 15억 달러, 평화유지활동 예산에서 12억 달러가량 체납한 상태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외교 정책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해외 원조가 삭감되면서 그 충격은 더욱 심화됐다.

이 같은 영향으로 유엔 인도주의 사무국은 5800만 달러의 예산 부족으로 직원 20%를 감축했고, 유니세프는 예산이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엔 이주기구(IOM)는 예산이 30% 감소하면서 최대 6000개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으로 보고있다.

문건은 특정 국가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지정학적 변화와 해외 원조 예산의 대폭 축소가 유엔의 정당성과 효율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licemunro@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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