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총리 취임을 하루 앞두고 '개혁과 투자'를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츠 대표는 이날 "내일부터 여러분은 개혁과 투자로 독일을 전진시키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진 정부를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목소리는 유럽을 비롯해 전세계에 울려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츠가 이끄는 중도 보수 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사회민주당(SPD)과 향후 4년간의 정책 방향을 담은 연립정부 협약에 서명했으며 6일 연정 출범을 앞두고 있다.

양당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수입 관세 조치로 야기된 글로벌 무역전쟁 속에서 또 다른 경기침체를 막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 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방비 지출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라르스 클링바일 SPD 공동대표는 "신정부가 새로운 세계질서를 형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으면 반대로 그 흐름에 휩쓸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D는 이날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총선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SPD는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만을 남겨둔 채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전 연방하원(Bundestag) 의장 베어벨 바스를 노동장관에, 동독 지역 담당 전직 장관 카르스텐 슈나이더를 신설된 환경·기후보호부 장관에, 레엠 알라발리-라도반 전 통합 담당 국무장관을 개발장관에 각각 내정했다. 재무장관직은 클링바일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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