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십 발사횟수 한도 5배로…美 연방항공청 승인
연 5회→25회…바다 등 수면에 추진체 착륙도 가능해져
환경 단체 기부·해변 청소 등 조건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스타십' 로켓 발사 확대 계획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텍사스에서 발사하는 연간 스타십 발사 횟수를 기존 5회에서 25회로 늘릴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로켓 추진체를 바다 등 다양한 장소에 착륙시키는 것도 허용된다.
수년에 걸쳐 평가를 진행해온 FAA는 이날 스타십 발사 횟수를 늘리더라도 주변 환경에 지대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멕시코만을 비롯한 다양한 수면 상공에서 로켓이 폭발하거나 추진체가 수면에 착륙하더라도 마찬가지로 환경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AA는 미국의 핵심 환경 보호법인 국가환경정책법(NEPA)에 따라 이번 검토를 진행했다.
머스크는 인류가 화성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형 로켓인 스타십을 개발해왔다. 2017년부터 텍사스가 본격적인 시험 무대로 채택되며 수많은 로켓 발사와 폭발 등이 이 지역에서 이뤄졌다. 환경 단체와 일부 지역 주민은 소음, 환경 파괴 등을 우려해왔다.
FAA는 이날 결정문에서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 횟수를 늘리는 대신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해변 청소, 환경 단체 기부, 인근 수질 검사, 해변 조명 최소화 등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명문화했다. 이는 해양 생물, 특히 바다거북 번식 등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로켓을 발사하고 있는 스페이스X는 캘리포니아에서 팔콘9 발사 횟수를 두 배로 늘리는 방안을, 플로리다에서는 세 번째 발사대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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