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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관둘까" 흔들린 레오 14세…美 이민자 가정 출신 '바티칸 드림'

조부모 프랑스·스페인 출신…"난 여전히 선교사" 권위의식 경계
"추기경들, 교회 화합 노력해야"…SNS서 트럼프 이민정책 비판

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새 교황이 8일(현지시간) 첫 미국인 출신으로 제267대 교황에 선출된 뒤 즉위 명 '레오 14세'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5.0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8일(현지시간) 새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는 페루에서 오랜 시간 선교사로 일하는 등 신의 섭리를 전파하는 데 집중하며 미디어와의 접촉을 꺼려왔으나, 과거 몇몇 매체와의 인터뷰를 보면 그의 성정을 유추할 수 있다.

그는 2023년 바티칸 뉴스, 그리고 이번 콘클라베 직전 RAI 이탈리안 공영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적인 속내와 교회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아버지와)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나눴다. 젊은 남성이라면 가질 법한 의문들"이라며 "예를 들면 성직자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결혼해 아이를 낳고 평범하게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고민 같은 것들"이라고 고백했다.

자신의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태어나기는 했지만 조부모는 프랑스·스페인 출신 이민자"라며 이민자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또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자랐다고 덧붙였다.

2023년 고위직인 주교부 장관에 임명된 뒤에는 "나는 나 자신을 여전히 선교사로 생각한다"며 "모든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선교사로 살아가며 어디에 있든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 내 분열에 대해서는 "분열은 아무 것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특히 우리 추기경들은 화합을 향한 노력에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교회에는 인간 제도로서의 측면이 있지만 그것이 교회의 본질은 아니다"라며 신앙을 재차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주교성에 여성들을 위원으로 임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여신도들의 관점이 논의를 풍요롭게 하는 것을 여러 차례 보아왔다"고 평했다.

SNS에서 여러 차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비판해온 그는 "SNS는 복음을 수많은 사람에게 전파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우리(성직자)는 SNS를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오 14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나이브 부켈레 엘 살바도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들을 겨냥해 "고통이 보이지 않는가?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는가?"라는 멘트가 포함된 게시물을 공유했다.

alicemunro@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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