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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종전 80년' 유럽 지도자들, 푸틴 비판…"전쟁 망령 돌아와"

프랑스 마크롱 "제국주의·전체주의가 국가 주권 유린"
獨 대통령 "우크라 전쟁은 파시즘 투쟁과 무관…러 거짓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볼고그라드에 있는 마마예프 쿠르간 2차대전 기념관을 방문한 모습.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2차대전 종전 8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 행사에서 독일·프랑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행위를 비판했다고 AF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이날 "온 힘을 다해, 큰 대가를 치르며" 나치 독일을 물리친 참전 용사들을 기린 뒤 러시아를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역사 앞에 선 러시아의 거짓말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전쟁은 대(對) 파시즘 투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앞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신나치"에 대한 투쟁이라고 주장해온 바 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자유로운 민주정에 대한 푸틴의 공격은 2차 대전 시기 나치 독재에 대한 항전과는 아무런 공통점도 없다"며 "5월 8일(2차 대전 종전)이 우리를 자유롭게 했는가라는 질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이제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이 자유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 하는 질문"이라고 짚었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유럽 대륙에서의 "항구적 평화"라는 개념이 도전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더 나아가 "(유럽은) 전쟁의 망령이 되돌아오고 제국주의와 전체주의가 다시금 국가 주권을 유린하는 광경을 목도했다"며 "승리를 향한 투쟁의 길에서 우리는 결코 지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영국에서는 찰스 3세 국왕이 참전용사들과 함께 공식 기념식을 이끌었다. 윈스턴 처칠의 5대손인 10세 소년 알렉산더가 평화의 촛불을 밝혔고, 전국적으로 2분간 묵념이 이어졌다. 런던 중심부에는 수많은 인파가 4일간 이어진 기념행사의 마지막 날을 함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5월 8일을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의 날'로 지정했다.

그는 "미국이 없었다면 해방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미국 군대의 힘과 희생을 강조했다. 별도의 백악관 성명에서는 "국내외의 모든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자유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진다"고 밝혔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전승절 열병식을 참관할 예정이다.

alicemunro@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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