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값에 팔릴 뻔"…2.7억에 내놓은 낡은 집, 교황 유년기 보낸 곳
레오 14세 살았던 시카고 주택…"너무 큰 영광"
매도 계획 철회하고 기념관 등 활용 방안 검토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매물로 나와 있던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주택이 레오 14세 교황이 어린 시절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주인이 판매 계획을 철회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카고 돌턴에 있는 해당 주택은 19만 9000달러(2억 7000만 원)에 매물로 나와 있었다. 부동산 중개인 스티브 버드직에 따르면 집주인은 레오 14세 교황이 유년기를 보낸 곳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새 교황 선출 이후 매수 문의가 잇따르면서 집 주인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크게 기뻐하며 판매 계획을 철회했다.
버드직은 "우리 둘 모두 이를 영광으로 여겼다"며 "복권 당첨보다도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집주인은 주택을 계속 소유하는 방안, 기념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 특별한 임대 공간으로 바꾸는 방안 등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 중이다. 일리노이주에 거주 중인 교황의 친형과 향후 활용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한편 1959년에 지어진 해당 주택은 침실 3개·화장실 2개로 구성됐으며 총 면적은 11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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