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덴마크 그린란드 주권 전적으로 존중"…트럼프 야욕 겨냥
덴마크, 최근 대만 전 총통 초청…이후 中 외교부장 회담 성사
"中 주권·영토 보전도 지지해달라"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은 덴마크 외무장관을 만나 중국이 그린란드에 대한 덴마크의 주권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왕이 장관과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장관이 이날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진 뒤 공개한 회담 요약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은 그린란드 문제에 있어 덴마크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강조하며 "덴마크도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관한 정당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은 최근 덴마크가 전 대만 총통인 차이잉원을 초청한 뒤 성사됐다. 차이잉원 전 총통은 코펜하겐에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덴마크 국회의원들과 만났다. 이에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이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왕이 부장은 또 "중국은 덴마크와의 경제·무역 협력뿐 아니라 과학기술 혁신과 녹색 경제 분야 협력도 심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은 유럽연합(EU)과의 대화 및 협력도 강화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1월 취임 직후부터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으로 편입시키겠다며 군사 개입도 불사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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