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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 해외유권자' 대선 재외투표 시작…"고국의 안정 기대"(종합)

각국 현지시간 20~25일 엿새간…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진행
유권자들 "국론 하나로 모을 리더십·포용력 바라…외교관계 개선"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 투표 첫날인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16구 주프랑스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5.5.20/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워싱턴·베이징=뉴스1) 류정민 정은지 특파원 =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첫날인 20일(현지시간) 세계 각지에 거주하거나 체류 중인 재외유권자들이 재외공관 등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대선 재외투표는 각 지역 현지시간 기준 20일부터 25일까지 엿새간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매일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재외투표 유권자 수는 총 25만 8254명으로, 지난 20대 대선에 비해 14.2% 늘었다. 19대 대선보다는 12.3% 적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12만 8932명(49.9%)으로 가장 많고, 미주 7만 5607명(29.3%), 유럽 4만 3906명(17.0%) 등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만 1885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3만 8600명)과 중국(2만 5154명) 등의 순으로 재외유권자들이 많다.

가장 많은 유권자가 등록한 미국에서는 이날 주미대사관이 있는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호놀룰루, 휴스턴, 필라델피아, 댈러스 등 총 37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됐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시 소재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주미대사관 재외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21대 대선 재외국민투표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소재한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정당 참관인들이 투표를 지켜보고 있다 ⓒ News1 류정민 특파원

투표를 마친 20대 유학생 정인수 씨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실시하는 두 번째 대선인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을 꼭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투표에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40대 여성 유권자는 "계엄과 탄핵 등 한국 소식을 뉴스로 접하면서 많이 안타깝고 또 한편으로는 많이 답답했다"면서 "새 대통령은 국론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리더십과 포용력을 발휘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버지니아주 비엔나시에 거주하는 도익환 씨(55)는 "(전임) 대통령이 의지와 무관하게 그만둬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은 대선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탄핵돼 갑자기 치르는 두 번째 대선으로 한국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라고 했다.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준비 기간이 짧았던 만큼, 선관위는 투표 및 개표 과정에 차질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이날 투표소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참관인이 각각 1명씩 자리해 재외국민 투표를 지켜봤다. 선관위는 참관인 입회하에 매일 투표 종료 후 투표함을 개봉해 투표인 수와 투표수를 대조하고, 투표용지를 별도 금고에 보관한다.

재외국민 투표가 종료되는 25일에는 투표용지를 모은 뒤 밀봉된 외교행낭을 통해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이송한 뒤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개봉한다. 이후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선관위에 보내, 오는 6월 3일 한국 대선 투표가 끝나는 대로 함께 개표한다.

조현동 주미대사 부부가 제21대 대선 재외국민투표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소재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 News1 류정민 특파원

조현동 주미대사도 이날 오전 부인과 함께 이곳을 찾아 투표했다.

조 대사는 "투표는 국민의 권리 행사이며, 우리 재외 교포들의 의견이 정부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등록 재외 유권자는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주시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대선 이후 한미 관계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의 국가 이익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외교 관계라고 생각한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이러한 한미동맹 관계가 굳건히 유지되고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그렇게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거주 교민들이 20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재외국민 투표소에서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News1 정은지 특파원

미국보다 앞서 중국 베이징에서도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차기 대통령이 한중관계 개선에 노력해 줄 것을 기대했다.

이번 재외국민 투표를 위해 대사관 측은 한인 거주지인 왕징, 대학가인 우다코, 인근 관할 지역인 톈진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투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주중한국대사관 투표소에 도착해 베이징 '1호 투표자'가 된 서만교 베이징 한인회장은 "한중관계가 특히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에 사는 교민들의 생업과 기업 운영이 지금보다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탁희 중국한국인회 총연합회 회장은 "4번째로 대선 투표에 참석하고 있다"며 "시끄러웠던 정국이 안정되고 한중관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베이징 공업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한다고 밝힌 송아영 씨는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면 당연히 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곳을 찾았다"고 했고 이지은 씨는 "누가 당선될지는 모르지만 국민을 위한 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만 2세인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방문한 진영빈·권아름 부부는 "한중관계가 좋아지는 게 교민들 입장에선 좋다"며 "아이가 좋은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톈진 거주 교민들이 재외투표 첫날인 20일 대사관에서 마련한 셔틀버스에서 내려 주중대사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 News1 정은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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