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쌀 안사" 농림장관 후임에 '펀쿨섹좌' 고이즈미…"즉석밥도 산다"

고이즈미 전 총리 아들…6선 중의원에 환경상도 지냈지만 공직 자질 의문
에토 장관 경질 후 지명…"쌀 담당 장관이란 생각으로 집중할 것"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2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회담 후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5.5.21/ⓒ 로이터=뉴스1 ⓒ News1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이 일본의 신임 농림수산상으로 임명됐다고 FNN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이즈미 의원은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로부터 기용 통보를 받고 이를 수락했다. 그는 이시바 총리로부터 "지금은 오로지 쌀이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하며, 쌀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이시바 총리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소비자에게 안정적인 가격으로 쌀을 공급할 수 있도록 강력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구체적인 지시를 받았다"며 "국민 여러분이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불안을 느끼는 쌀 가격 급등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의원은 농림수산상 취임 제안을 전날 밤 받았다고 알리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직책을 가릴 게 아니라 함께 지탱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락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이 '이제는 제대로 쌀을 살 수 있겠다', '쌀이 부족하지 않겠구나'라는 안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시장이 안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981년 4월생으로 44세인 고이즈미는 6선 중의원이다. 일본 내 대표적 '부자'(父子) 정치인으로, 2019년부터 2년간 환경상을 지냈다. 지난해 9월 '포스트 기시다'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다.

아버지의 후광에 젊고 수려한 외모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지만, 환경상 시절 기후변화 대응 질문에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답해 웃음을 사는 등 알맹이 없는 동문서답 화법으로 자주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날 농림수산상 자격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제 제안을 받았을 때 내가 강조한 것은, 지금 이 국면에서 중요한 것은 조직이나 단체에 대한 배려보다는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판단을 하는 것이라는 점"이라고 답했다.

전임 장관이 "나는 쌀을 사본 적이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는 "국민이 오늘날 쌀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는 시점에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이었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은 "여러 종류의 쌀을 산다"며 "아들과 딸이 아직 어려서, 시간을 아껴야 할 때는 즉석밥도 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쌀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만약 슈퍼마켓이나 매장에서 쌀이 없는 상황이라면 그것이 일상에서 얼마나 큰 불안이 될 수 있는지를 나도 실감하고 있다"며 "그런 감각을 갖고 소비자 관점에서 쌀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오로지 쌀이다. 마치 '쌀 담당 장관'이 됐다는 생각으로 이 일에 집중하겠다"며 "(쌀 가격 억제책은)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에토 다쿠 전 농림수산상은 쌀값이 폭등한 상황에서 앞서 18일 "지지자들이 쌀을 팔아도 될 만큼 줘서 쌀을 사본 적이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사과하고 발언을 철회했지만, 입헌민주당 등 야권은 "극히 부적절하고 자질이 의심된다"고 비판을 강화하며 불신임 결의안 검토 등 조치에 착수했다.

결국 에토 농림상은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겠다며 이날 오전 이시바 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시바 총리는 이를 수리했다.

alicemunro@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