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한 캐나다 남성이 전 여자 친구가 자신 소유의 복권 당첨금을 들고 잠적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에 나섰다.

최근 캐나다 CTV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에 사는 로런스 캠벨은 지난달 전 여자 친구인 크리스털 앤 맥케이와 복권공사 등을 상대로 500만 달러(약 50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캠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월 19일 한 편의점에서 복권을 구입했다. 당시 캠벨과 맥케이는 깊이 사랑하는 연인 사이였다고.

얼마 후 캠벨은 해당 복권으로 500만 달러에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됐고, 맥케이와 함께 주변에도 이를 알렸다. 이후 두 사람은 인근 마트에 가서 당첨을 확인하는 영상도 함께 촬영했다.

그런데 캠벨은 당시 지갑을 잃어버려 신분증이 없는 상태였는데, 복권 공사가 '유효한 신분증이 없어 당첨금을 청구할 수 없으니 연인인 맥케이가 수령하라'고 권했다고 캠벨은 주장했다.

이후 맥케이는 지난해 1월 30일 500만 달러의 수표를 수령했고, 수령 당시 인터뷰에서 "복권은 캠벨로부터 받은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캠벨에게는 유효한 은행 계좌가 없었으므로 맥케이는 당첨금을 자신의 계좌에 입금했다.

하지만 당첨금을 받은 이후 맥케이는 캠벨과 함께 머물던 호텔로 돌아오지 않았다.

캠벨은 "맥케이가 있을 만한 곳 몇군데를 찾아 나섰고, 그 과정에서 맥케이가 다른 남자와 침대에 있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맥케이가 새 남친과 만나기 위해 나와의 관계를 끝내고 싶어 했으며 나의 전화나 메시지, SNS 계정 등도 차단하고 나를 상대로 보호 명령까지 신청했다"고 말했다.

캠벨은 "복권공사가 맥케이가 당첨 티켓에 서명하는 데에 따르는 위험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맥케이 측 변호사는 "맥케이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추후 답변서를 통해 변론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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