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9% 하락…트럼프 취임 앞두고 불투명한 금리 경로[뉴욕마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금리인하 경로에 주목하며 투자 관망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8.42포인트(0.16%) 하락한 4만3153.13, S&P 500 지수는 12.57포인트(0.21%) 하락한 5937.34,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94포인트(0.89%) 하락한 1만9338.29를 기록했다.
전날 급등했던 증시는 강력한 경제 지표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로 내려왔다. 소비자 지출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노동 시장도 견고한 기반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한 지표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인하 속도를 천천히 유지할 여지를 제공한다.
피트카이른의 릭 피트카이른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로이터에 "어제 시장은 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며 "이제 1월은 적어도 우리가 어디로 갈지 조금 더 나은 입장에 서게 되었고, 더 많은 데이터와 실적을 살펴보고 모든 것이 어떻게 될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수익은 강세를 보였고, 이는 수익률 곡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며 시장은 약간의 용기를 얻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건 스탠리는 4분기 수익이 증가했다고 밝힌 후 주가가 4.03 % 상승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주가는 0.98 % 하락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준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에 국채 금리는 떨어졌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8bp 하락한 4.615%로 마감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5월 연준이 금리를 최소 25bp 인하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대선 이후 지난 5주 중 4주 동안 S&P 500이 하락하며 고전했지만 현재 주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경기 회복세, 인플레이션 우려, 연준 정책자들의 발언으로 예상보다 금리 인하에 덜 공격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다음주 20일 취임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가능성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도 남아 있다.
트럼프가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스콧 베센트는 달러는 세계 기축통화로 유지되어야 하고, 연준은 독립성을 유지해야 하며 러시아의 석유 부문에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의 2017년 감세가 올해 말에 만료되면 '경제 재앙'이 올 수 있다고 베센트는 경고했다.
애플은 2024년 중국 최대 스마트폰 판매업체로 라이벌인 비보와 화웨이에 추월 당했고 애플 주가는 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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