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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멕시코보다 더 당한다"…캐나다는 왜 트럼프 눈밖에 났나

트럼프 취임 첫날 캐나다 '매우 나쁜 학대국' 이례적 고강도 비난
"USMCA 조기 협상 포석에 마약 불법이민, 정치적 반감 등 겹친 듯"

영국 왓포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좌)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우)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다. 2019.12.04/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 초반 관세 공격의 대상으로 중국이나 멕시코보다 캐나다를 더욱 정조준하고 있다. 11월 대선 승리 직후 트럼프는 멕시코, 중국,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를 다졌지만 유독 캐나다가 트럼프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취임 첫날 캐나다에 대해 "매우 나쁜 학대국(a very bad abuser)"이라고 표현했다. 다음날 21일에도 그는 캐나다가 미국을 "매우 심하게(very much so)" 학대한다고 힐난했다.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자 무역국에 속하는 캐나다는 트럼프의 수많은 표적 중에서 최악의 위치에 놓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디지털자산은행 시그넘 글로벌은 최근 보고서에서 "멕시코가 트럼프의 관세 위협을 계속 회피할 수 있다고 상당히 자신한다"면서도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캐나다가 멕시코와 같은 운명이 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캐나다가 유독 트럼프의 미움을 사게 된 까닭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조기 재협상, 마약과 불법 이민자 단속, 캐나다의 집권 자유당과 퇴임하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에 대한 반감에 기인한다고 야후파이낸스는 23일 설명했다.

트럼프가 취임 첫날 서명한 일련의 행정명령들 중에서 무역조치는 많지 않는데 그중 하나가 USMCA의 조기 협상 관련이라고 베다파트너스의 헨리에타 트레이즈 경제정책 연구책임자는 야후파이낸스 오피니언에서 말했다.

트럼프가 USMCA와 관련해 공개 협의절차를 시작하도록 산하기관에 명령한 것은 협상재개 시점을 2026년 7월보다 앞당기기 위한 조치라고 그는 설명했다.

트럼프가 캐나다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표면적 이유는 펜타닐과 같은 마약과 불법이민이다. 트럼프는 "캐나다를 통해 들어오는 펜타닐양이 엄청나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마약, 불법이민과 관련해 미국은 캐나다가 아니라 멕시코, 중국을 주로 언급했다.

미국의 2024 국가마약위협 평가 보고서는 57페이지 분량 중에서 단 한번도 캐나다를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멕시코와 중국은 각각 30페이지 이상에 걸쳐 언급됐다.

트럼프가 캐나다에 집착하는 요인에는 트뤼도 총리와 충돌하는 정치적 측면도 있다. 시그넘은 트럼프의 캐나다에 대한 혐오감이 멕시코에 대한 오랜 반감보다 더 크다고 평가했다.

시그넘은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혐오 일부는 캐나다 (집권) 자유당과 (트뤼도) 대표에 대한 반발에 기인한다"며 트럼프의 혐오는 올봄 열릴 가능성이 있는 캐나다 조기총선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정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미국과 캐나다의 교착 상태가 계속 확대되면 경제적 파장도 더욱 광범위하게 퍼질 위험이 있다.

미국은 970억 달러 상당의 석유와 가스, 목재, 세라믹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나다 상품을 수입한다. 캐나다 역시 세계 최대 미국 상품 수입국으로 캐나다가 미국산 오렌지주스, 변기 등에 쓰이는 세라믹, 일부 철강 제품을 타깃으로 보복관세를 매길 수 있다.

shinkirim@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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